[월요 시론] “다들 알아서들 하시라,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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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 시론] “다들 알아서들 하시라, 알아서”
  • 이슈밸리
  • 승인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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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청소년 시절, 아버지께 꾸중을 들을 때였다. 한 참 혼을 내시더니 마무리하실 때쯤,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너 알아서 해, 알아서” 

혼을 내며 인생의 방향은 내가 잡아 줬으니, 결정은 네가 하라는 것이다. 그 “알아서 해”라는 말은 필자가 부모가 되어서도 가끔 자녀에게 하고 있다.  

아무리 혼을 내고, 잘되라고 타일러도 결국 부모의 말을 마음에 새겨듣지 않고 자기 뜻대로 엉뚱한 짓을 한다면, “인생의 쓴맛을 본다” “책임은 본인 몫”이란 것이다. 알고 보면 무서운 말이다.  

고3 때였다. 당시 기술 선생님으로 기억한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매, 시간마다 열변을 토하셨다. 그런데 기술 선생님도 훈계의 끝은 ”다들 알아서들 해, 알아서, 지, 인생 자기가 책임지는 거지 뭐“라고 마무리 하셨다.  

기술 선생님, 말의 맥락을 잘 파악하고 열심히 공부한 친구들은 지금은 너도나도 잘살고 있을 것이다. 꼭 대학교 입학, 좋은 대학만을 목적으로 하신 말씀은 아니었다. 인생에서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란 따뜻한 충고였다. 

필자는 당시 기술 선생님 말씀을 귓등으로 들었다. 그런데 졸업 후 32년 지난 지금, 선생님 말씀이 귓가에 맴돈다.  

“알아서들 해, 알아서”라는 말에는 엄중한 책임이 내포되어 있다. 선택은 자유지만 반드시 책임을 지라는 뜻이다. 

1960년대 베트남 전쟁 등의 영향으로 미국 사회는 반전 분위기, 사회저항 운동의 일환으로  마약이 일상화됐고, 동성애 문화가 널리 퍼졌다. 이는 현재 미국 부모 세대에 이어 자녀, 손주, 며느리에게 마약과 동성애가 문화로 정착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문제를 강력하게 제재하겠다고 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이미 미국 사회 깊이 퍼져있는 악습을 근본적으로 뿌리 뽑기에는 한계가 있다.  

마약, 동성애, 총기사고는 미국 사회의 고질병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불거지기 전, 미국 사회, 특히 복음주의자를 중심으로 강력히 반대했던 목소리가 있었다. 그런데 당시 그 소리는 더 큰 여론에 압박받으며 묻혔고, 경고는 귓등으로 안 들었다. 

소련과 중국, 북한이 공산화되기 직전, 독일과 일본이 전체주의 국가로 넘어가기 직전 이를 막기 위한 강력한 반대 목소리가 있었다.   

아마 그때도 “알아서들 해, 알아서”라는 국가 미래를 향한 경고의 목소리가 있었을 것이다. 

인간은 모두 자율선택권이 있다. 결국 인생의 결정은 본인이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 그런데 그 결정에는 막중하고, 엄중한 책임이 따른다. 

대선이 얼마 안 남았다. 누가 대통령이 될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지지율이 높다 해도 막판에 뒤집히는 게 대선이다. 어떤 후보의 공약은 너무 매력적이다. 노동자와 농민, 공무원을 위해 막 퍼주고 오래오래 일을 해주겠다는 공약이 너무나 달콤하다. 미래세대나 국가의 예산, 재정 곳간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TV토론에서 이 문제와 관련 상대 후보의 질문을 받았으나, 이렇다 할 대안도 없다. 무엇을 어쩌자는 것인가.  

72년 한미동맹의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 후보도 있다. 대한민국이 잘 살도록 만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뿌리째, 흔들 후보도 눈에 띈다. 그런데 정작 높은 지지율은 요지부동이다.   

대선 투표의 선택은 본인 자유겠지만, 그 선택의 결과에 따른 냉혹한 책임은 당장 변화는 없겠지만, 멀지 않아 우리 자녀, 손주, 며느리 세대에 엄중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다.  

그때 후회한 들, 땅을 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그 책임은 모두 본인 몫이다. “다들, 알아서들 하시라,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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