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군용기 6대 독도인근 카디즈 진입…F-16·15K 등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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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군용기 6대 독도인근 카디즈 진입…F-16·15K 등 출격
  • 이슈밸리
  • 승인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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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H-6 전략 폭격기 (사진출처=지지통신)
중국 H-6 전략 폭격기 (사진출처=지지통신)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6대가 24일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께 중국 군용기(H-6 폭격기) 2대가 이어도 서북방 126km에서 카디즈에 진입한 뒤 동해상으로 이동했다.

이어 약 1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9시 33분께에 카디즈 북쪽으로 이탈했다.

이들 중국 군용기는 이후 동해 북쪽 지역에서 러시아 군용기 4대(TU-95 폭격기 2대 및 전투기 2대)와 합류해 오전 9시58분쯤 동해 북쪽 카디즈로 재진입했고, 오전 10시15분쯤 독도 동쪽으로 다시 카디즈를 이탈했다.

그러나 오후 3시40분쯤 이어도 동남쪽 267㎞ 거리 카디즈 외곽에서 이들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2대가 재포착됐다.

이들 군용기 6대는 카디즈 외곽을 따라 북상한 뒤 오후 3시57분쯤 중국 군용기 4대는 러시아 군용기와 경로를 달리해 이탈했고, 러시아 군용기 2대는 카디즈 외곽으로 계속 북상했다.

우리 군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로 진입하자 F-15K, KF-16 등 전투기 여러 대를 출격시켰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러 양군 연례군사협력계획에 따라 24일 양국 공군이 동해, 동중국해, 서태평양 해역 상공에서 통상적인 연합 공중 전략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자국 공중우주군과 중국 공군 소속 군용기들이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공에서 연합 초계비행을 펼쳤다고 밝혔다.

방공식별구역(ADIZ)는 영공과 다른 개념으로서 미식별 항적을 조기에 식별해 영공침범을 방지하기 위해 각국이 임의로 설정한 구역이다. 이 구역에 진입하려는 외국 항공기는 관할 군 당국의 사전허가를 받는 게 통상적 관례다.

중국은 우리 측이 진입에 대해 경고하자 '핫라인'을 통해 통상적 훈련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는 별다른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러시아 측은 다른 나라의 KADIZ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에 동시 진입한 것은 작년 1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엔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7대가 카디즈에 진입했다.

군 당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일 순방(20~24일) 일정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중러 양국이 한미일 3국을 상대로 무력 시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군 당국은 "오늘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독도 동북방 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으며, 영공 침범은 없었다"며 "우리 군은 카디즈 진입 이전부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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