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가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 태세를 강화한 것과 관련해 "뼛속까지 오싹하게 만드는 상황(bone-chilling development)"이라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우려했다.
1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 때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핵 충돌 전망이 이제 가능한 영역으로 돌아왔다"고 유엔 기자들에게 말했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핵 분쟁에 대한 생각조차도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핵시설의 안정과 안전 유지를 러시아에 강력히 촉구해 왔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가해지는 참상을 중단하고, 외교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엔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중앙긴급대응기금에서 4000만 달러를 추가 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어 "이번 자금 지원으로 현금 제공 뿐만 아니라 식량과 물, 의약품 등 중요한 공급품과 기타 구호물자가 우크라이나에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이슈밸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