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 “체크메이트 남미서 한국 ‘KF-21 경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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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 “체크메이트 남미서 한국 ‘KF-21 경쟁 중”
  • 이슈밸리
  • 승인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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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6세대 전투기 체크메이트 (사진출처=Rostec)
러시아 6세대 전투기 체크메이트 (사진출처=Rostec)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러시아 국영 언론이 자국의 5세대 전투기 ‘체크메이트(Checkmate)’가 한국의 4.5세대 스텔스 전투기 KF-21과 중남미에서 경쟁 중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31일(현지 시각) 남미 페루에서 개최된 방위 장비용품 전시회 'SITDEF 2021'에서 러시아 5세대 ‘체크메이트’와 유사한 한국의 차세대 주력기 KF-21이 라틴 아메리카에서 처음 소개됐다고 전했다. 

타스 통신은 “KF-21의 발표는 중남미 지역에서 이 전투기의 첫 번째 시연이었다”면서 “제원은 최대 이륙 중량은 2만 5,600kg, 항공기는 최대 2,200km/h의 속도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대 7,700kg의 미사일 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전했다. 

지난 7월 모스크바의 MAKS-2021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된 ‘Su-75 체크메이트’는 2009년 공개된 Su-57 이후 약 11년 만에 공개된 러시아 최신의 전투기다. 

체크메이트는 미국 F-35의 3분의 1 가격에 고성능 다목적 스텔스 전투기를 표방하면서도 한국 KF-21과 비슷하거나 다소 우수한 레이더 반사 면적(RCS)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사 내용 (자료출처=러시아 타스통신)
해당 기사 내용 (자료출처=러시아 타스통신)

 

체크메이트의 레이더는 러시아 최신의 수호기 Su-57에 탑재된 ‘N036 NIIP’ 파생형 레이더다. Su-57는 최대 400㎞로 30개 표적을 동시 추적해 그중 8개 이상을 공격할 수 있는데 체크메이트는 여기에 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치(EOTS), 적외선 탐색추적장치(IRST) 등 패시브 센서도 추가 탑재했다. 

전투기를 제작한 수호이사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각 센서가 탐지한 정보를 종합해 조종사에게 제공하는 ‘센서융합’ 능력을 개발했다고 주장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눈높이는 F-35에 준하는 성능을 갖추면서도 4.5세대 급의 KF-21을 의식하고 있는 점이다. 이는 ‘러시아판 F-35’로 중남미 틈새시장을 노렸는데 한국의 남미시장 적극적인 진출을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체크메이트는 현재 아랍 에미리트 연방, 인도, 베트남, 아르헨티나로의 수출을 확정했고 러시아 정부는 이들 4개국 이외에도 수출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입장에서는 아직 실전 배치도 안 된 KF-21을 중남미 시장에 수출하기보다는 페루 공군에 연습기 KT-1를 공급한 전례를 기반으로 중남미 시장에서 KF-21이 아니라 FA-50 쪽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페루 공군은 초음속 비행이 가능한 경공격기를 최대 24기 조달할 예정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멀티롤기로 업그레이드한 FA-50을 페루 정부에 제안하고 있으며, 회사 전시 부스를 방문한 카스티조 대통령도 FA-50에 관심을 보여 “이 전투기가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운용되어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어 한국과의 방위 협력이 심화해 페루 공군의 근대화에 공헌해 오는 것을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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