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체크] 미세먼지와 선거 정치...후보들 문제 해결 대안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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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체크] 미세먼지와 선거 정치...후보들 문제 해결 대안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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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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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윤대우 편집장]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좋은 봄날 창문을 열 수도 없고 마음껏 산책할 수도 없다. 미세먼지를 피하려 카페, 백화점, 마트, 복합쇼핑센터를 찾지만, 이곳이라고 미세먼지에서 자유롭진 않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와 중국 등에서 들어온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된 것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대균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지난 8~9일 대기 정체로 우리나라에서 자체 배출한 오염물질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9~12일 중국에서 오염물질 유입이 있었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예민해진 상황에서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국민의 불쾌지수는 하늘을 찌른다. 그만큼 정부 여당을 향한 비판의 소리도 커진다. 

지난 2019년 3월 26일 K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은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에 대해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조사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3.0%. '대체로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8.1%로, 부정적 응답이 81.1%에 이르렀다. 정부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13.0%에 불과했다. 

 

15일 천리안 위성2A호가 찍은 한반도 모습 (사진출처=기상청)
15일 천리안 위성2A호가 찍은 한반도 모습 (사진출처=기상청)

 

물론 2년 전 여론조사지만, 현재 미세먼지 상황은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작년 이맘때도 미세먼지는 한반도를 덮었지만, 당시에는 코로나19 문제가 워낙 강해 미세먼지 이슈는 크게 부각 되지 않았을 뿐이다.  

정부 여당은 이러한 미세먼지 이슈가 달갑지 않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야당에 밀리고 있는 판국에 국민의 시선이 미세먼지 문제로 쏠리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 여당으로선 뾰족한 대책이 없어 보인다. 미세먼지가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도 없고 날씨가 다시 추워지고 북서풍을 강하게 불게 할 수도 없다. 비가 내리면 대기순환이 원활해져 미세먼지가 반짝 사라지지만, 그것도 일시적이다. 

여당 입장에서 더 큰 문제는 내년 대통령 선거일(2022년 3월 9일) 전후에도 미세먼지가 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세먼지는 국민 생활에 직접적 피해를 주기 때문에 당일 표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여당이 아무리 미세먼지 원인을 MB, 박근혜 정부 탓으로 돌려도 메아리로 들리는 이유다. 미세먼지는 현재 당면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세먼지 문제에 큰 악영향을 끼치는 중국에 이렇다 할 적극적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국민의 시선은 싸늘하다.  

정부 당국자 간 협의를 했다고 하지만, 말뿐이었는지 실질적 효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서울·부산 시장 후보들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적극 내놓아야 한다. 대권후보들도 미세먼지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아마도 미세먼지 관련, 중국 정부에 "문제 해결에 앞장 서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후보가 있다면 국민 뇌리에 강하게 남지 않을까. 미세먼지 문제 얼렁뚱땅 넘길 사안이 아니다.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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