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배제돼 사의를 표명했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청와대로 복귀했다. 신 수석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자신의 거취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늘 신현수 민정수석이 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고 직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했다'는 의미가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건 대통령의 의중인 만큼 대통령이 무슨 결정을 언제 할지는 제가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신 수석의 청와대 복귀 배경엔 법무부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 영향이란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초 밥범계 법무부 장관이 고검장급 인사 관련 신 수석을 배제했는데 이날 검찰 중간간부 인사안에는 중요 수사팀이 되부분 유임됐다. 이는 신 수석이 원하던 인사 안이었다. 따라서 신 수석 사의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청와대와 법무부가 사전 조율을 하지 않았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신 수석은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 이견을 중재하던 중, 박 장관이 신 수석과 조율이 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보고 및 재가를 거쳐 지난 7일 인사안을 발표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신 수석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연차를 내고 주말까지 더해 나흘간 휴식을 취했으며, 이날 청와대로 출근했다.
한편 청와대 측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문 대통령의 재가 없이 인사안을 발표했다는 보도에 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신 수석이 박 장관에 대해 감찰을 건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신 수석의 입으로 감찰을 건의드린 적 없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