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폭발사고, 진동 우주까지 도달...핵실험 제외 사상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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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폭발사고, 진동 우주까지 도달...핵실험 제외 사상 최대 규모?
  • 이슈밸리
  • 승인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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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사고 (사진출처=비지니스인사이더)
지난해 8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사고 (사진출처=비지니스인사이더)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지난해 8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사고로 인한 공기 진동이 고도 300㎞의 우주 공간까지 이르렀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훗카이도대 연구진은 사고 당일 레바논 베이루트 상공의 대기를 측정한 결과, 원폭이나 핵실험을 제외하면, 당시 폭발의 위력이 인위적인 폭발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 논문은 영국 과학잡지 ‘사이언티픽·리포트’에 게재됐다.

홋카이도 대학의 히오키 코스케 교수는 지진이나 폭발에 수반하는 공기 진동으로, 지구 상공의 전리층에 있는 전자의 밀도가 격렬하게 변화하는 현상에 주목해 인공위성에 닿는 전파를 이용해 베이루트 상공의 전리층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폭발 후 약 10분 뒤 고도 300㎞에서 전자 밀도가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고도에는 약간 산소가 남아 있어, 공기 진동이 닿은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자료출처=요미우리신문)
(자료출처=요미우리신문)

 

히오키 교수에 따르면 베이루트 폭발 규모는 분연이 상공 9km까치 치솟았던 지난 2015년의 가고시마현 화산 분화에 필적한다. 분연은 화산 분화구에서 연기처럼 솟아오르는 화산가스나 알갱이가 작은 화산재를 말한다. 

당시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20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했고 부상자는 4000명이 넘었다. 3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레바논 수사당국은 사고 원인이 항구 주변 창고에 방치된 대량의 질산암모늄에 불이 붙으면서 폭발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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