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가시밭 길 그리고 하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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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가시밭 길 그리고 하늘 소망
  • 이슈밸리
  • 승인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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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CNN)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CNN)

 


[이슈밸리=사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워싱턴 연방의사당에서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가 취임식에서 강조한 말은 치유·화합·단결이었다. 

별 어려움 없이 순탄한 인생을 살아온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내와 자녀 두 명을 사고로 잃은 깊은 상처를 간직한 인물이다. 

가족을 잃은 슬픔 만큼 큰 상처가 어디 있겠나. 필자 생각에 바이든의 꿈과 비전은 미국 대통령으로 성공하는 것도 있겠지만, 진짜 하늘 소망은 먼저 떠난 아내와 자녀들을 천국에서 만나는 것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나 그가 살아 숨 쉬는 동안의 사명은 명예를 잃어버린 미국, 갈라선 미국, 상처 난 미국을 치유하고 화합하고 단결시키는 일이다. 오늘 그의 취임사에 이런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 앞에 놓은 현실의 문제는 취임사 당일에도 일일 확진자 16만8000명 늘어난 코로나 신규 확진자와 2500만명 가까운 누적 확진자를 치유하고 위로하는 일이다. 신이 아닌 이상, 의욕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또 선거에서 드러난 깊은 갈등을 화합 단결시키는 일이다. 다만 한없이 포용할 수는 없다는 현실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과제다. 안타까운 것은 화합의 상징일 수 있었던 트럼프 전임 대통령과 취임식장에서 인사 조차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이는 트럼프를 지지했던 7000만명의 미국인을 어떻게 품고 갈지에 대한 숙제와 연결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잃어버린 미국의 명예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취임 직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에 즉각 서명했다. 지구 온난화 환경문제를 극복하고 미국 지위를 되찾겠다는 의지다. 

또한 중국과 경제전쟁을 어떻게 지혜롭게 풀어갈 것인지, 북한 핵 문제 해법은 무엇인지, 세계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미국은 어떤 전략을 가졌는지 궁금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바른 판단력과 올바른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가 128년 된, 집안 대대로 내려온 성경에 손을 얹었듯이, 성경 속 다윗과 솔로몬, 바울의 지혜를 얻길 바란다. 사람의 뜻과 계획은 언제나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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