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한껏 부풀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대기 인원만 46억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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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한껏 부풀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대기 인원만 46억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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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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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화이자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감염 예방 효과가 90%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약을 사용할 대기자가 전 세계 46억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이자는 9일(현지 시각)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후보 'BNT162b2'가 임상3상 중간분석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가 90%에 달한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임상시험 중간분석 결과 BNT162b2의 첫 접종 28일 후 또는 2번째 접종 7일 후 백신 효율이 90% 이상임을 확인했다. 두 회사는 오는 11월 셋째 주엔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자연적으로 코로나19에 항체를 가진 사람들은 매우 적어 대부분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팩트북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월 기준 전 세계 인구는 76억8429만2383명이다. 백신이 필요한 최소 수준인 60%면 대략 46억1057만명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코로나19 백신은 승인받는 제품이 늘어날수록 접종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 가령 화이자는 2021년에 13억 도스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46억명이 BNT162b2를 접종한다면 3~4년이 지나야 한 번씩 접종이 가능하다. 단순하게 계산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2회 접종까지 마치기 위해선 여기서 수년이 더 걸린다.

그러나 화이자의 경우 2021년까지 13억도스, 연말까지 승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모더나도 각각 2012년까지 코로나19 백신 30억도스와 5~10억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문제는 단순히 공급량 뿐만 아니라 생산된 백신의 운송과 보관도 큰 숙제다란 점이다.

BNT162b2는 화씨 영하 94도(섭씨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하며 그것도 5일 정도밖에 보관할 수 없다. BNT162b2와 같은 mRNA 백신인 모더나의 'mRNA-1273'은 보관 온도가 화씨 영하 4도(섭씨 영하20도)다.

따라서 초저온 상태에서 유통이 곤란한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들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mRNA 백신을 접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유통 및 접종을 위해선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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