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에스퍼 국방장관’ 전격 경질...대선 불복하며 인사권 계속 휘두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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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에스퍼 국방장관’ 전격 경질...대선 불복하며 인사권 계속 휘두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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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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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ABC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ABC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측근인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마크 에스퍼 장관이 해임됐다"며 "그간의 직무 수행에 감사하다"고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이 왜 해임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어 “나는 크리스토퍼 C 밀러를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매우 존경받는 국가 대테러 센터장인 밀러가 국방부 장관 대행이 되어 즉시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에스퍼 장관 해임은 지난 6일 보니 글릭 국제개발처(USAID) 부처장에 이어 2번째 경질이다.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인사권을 마구잡이로 휘두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현직 대통령의 권한을 활용해 앞으로도 평소 마음에 안들었던 인사들을 경질하며 마이웨이를 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각) 본인 트위터에 에스퍼 국방부 장관 해임을 알렸다. (출처=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각) 본인 트위터에 에스퍼 국방부 장관 해임을 알렸다. (출처=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뉴욕타임스(NYT)는 에스퍼 장관의 해임은 수개월 전부터 예상됐던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6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진압하는 데 현역 군인들을 동원해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내란법에 의거해 군인들을 동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에스퍼 장관의 이 같은 행동에 분노했었다고 알려졌다.

이후 에스퍼 장관은 언론 앞에서 언급을 꺼리며 몸을 낮췄다. 그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인도 등을 순방하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해야 한다는 둥 '안전한' 주제에 대해서만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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