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화성’ 연구원들, ‘코로나19’ 해결 위해 인공호흡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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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화성’ 연구원들, ‘코로나19’ 해결 위해 인공호흡기 개발
  • 이슈밸리
  • 승인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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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지난달 30일 긴급사용허가 승인
“화성 착륙 자극적이지만 인명구조 다른 차원”
코로나19 환자를 특별히 대상으로 한 인공호흡기 시제품인 VILT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NASA 엔지니어들 (출처=NASA)
코로나19 환자를 특별히 대상으로 한 인공호흡기 시제품인 VILT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NASA 엔지니어들 (출처=NASA)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우주를 연구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직원들이 최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해결에 큰 역할을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NASA에 따르면 NASA 제트 추진 연구소(JPL)는 코로나19 발생 37일 만에 VITAL을 개발했다. VITAL이란 국소적 환기장치 개입 기술에 엑세스 가능한 기술로 코로나19 환자 등에 사용되는 인공호흡(호흡보조제)기를 뜻한다.

NASA가 개발하고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도록 맞춤 제작된 새로운 고압 인공호흡기 (출처=NASA)
NASA가 개발하고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도록 맞춤 제작된 새로운 고압 인공호흡기 (출처=NASA)

 

연구원들은 미국 뉴욕에 위치한 한 대학 연구실에서 효과검증에 대한 실험을 마친 이후, 약 505 페이지에 달하는 이 인공호흡기에 관한 보고서를 FDA(식품의약국)제출했다.

까다롭다는 미국의 FDA는 지난 4월 30일 NASA 제트 추진 연구원들이 개발한 VITAL을 긴급사용허가를 승인했다.

이 시제기는 코로나19 환자용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기존의 인공호흡기보다 훨씬 적은 부품으로 구성됐다. 단 3~4개월간으로 사용이 상정되어 있다. 유통기한이 있다는 뜻이다.

VITAL의 우수한 성능을 듣고 전 세계 100여 개 업체가 VITAL 무료 라이선스를 신청한 상황이다. NASA는 이달 중 라이선스 수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개발에 참여한 기계시스템 엔지니어 데이비드 반 뷰렌은 “화성에 뭔가를 착륙시킨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극적이지만 인명구조는 다른 차원의 경의로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까다로운 인공호흡기 조건들을 모두 만족 시켜야 했기 때문. 연구팀은 급성 호흡기 스트레스 증후군과 싸우는 코로나19 환자를 돕기 위해 특정 고압 산소 유량을 충족해야 했다.

또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반적인 병원의 인공호흡기보다 훨씬 적은 부품으로 만들어야 했고 이를 위해서 부품들은 미국의 공급망(supply-chain)에서 널리 입수할 수 있어야 했다.

이 부품들은 기존의 인공호흡기장치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VITAL을 제조해도 다른 환기장치들의 생산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NASA는 설명했다.

먼 우주를 관찰하고 연구 개발하던 NASA 연구원들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가까운 이웃을 위한 지킴이가 된 것은 높이 평가받을 일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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