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유엔대사, 대북제재 패널종료에…"범죄중 CCTV 파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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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국 유엔대사, 대북제재 패널종료에…"범죄중 CCTV 파손한 것"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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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국 주유엔 대사(사진=연합뉴스)
황준국 주유엔 대사(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황준국 주유엔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활동을 종료하게 된 것에 대해 "마치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에서 CCTV 파손한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2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안이 부결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황 대사는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안 부결에 대해 "전문가 패널이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인질이 됐다"면서 "러시아가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라는 안보리의 집단적 책임보다 맹목적인 이기주의를 앞세우면서 안보리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중요한 산하 기구가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라고 했다.

임기연장이 불발되면서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의 임기는 오는 4월 30일로 종료된다.

황 대사는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을 고수하는 익숙하고 뚜렷한 수법을 채택했다"라고 비판했다.

또 황 대사는 "현 시점에서 러시아는 핵무기 비확산 체제 수호나 안보리의 온전한 기능 유지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탄약 및 탄도미사일 공급을 위해 북한을 두둔하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보리는 회의를 통해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을 표결한 결과 이사국 15개국 중 13개국이 찬성했으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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