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건수 12년 만에 반등...이혼건수 4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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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건수 12년 만에 반등...이혼건수 4년째↓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4.0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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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지난해 혼인 건수가 12년 만에 소폭 늘었고 이혼건수는 4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19일 '2023년 혼인·이혼 통계'를 통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최저치를 찍었던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혼인 건수가 전년대비 증가한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1996년 40만건 대였던 혼인 건수는 1997년 30만건대로 내려온 뒤 등락을 거듭하다 2016년 20만 건대에 진입했다. 2021년 부터는 20만건 밑으로 내려와 3년 연속 19만 건대에 머물고 있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이에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되면서 미뤄졌던 혼인들이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전년 동월 대비로 증가해 왔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는 7월(-5.3%), 8월(-7.0%), 9월(-12.3%), 11월(-4.4%), 12월(-11.6%)에 감소했기 때문에 연간 증가율은 1.0%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조(粗)혼인율은 3.8건으로 전년(3.7건)과 비슷했다. 시도별로 조혼인율은 세종(4.4건), 경기(4.0건), 인천(3.9건) 순으로 높았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건으로 전체 결혼의 10.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18.3% 증가한 수치다. 

그런가하면 결혼 시기가 늦춰지는 추세가 굳어져 남녀의 평균 초혼 연령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4.0세, 여자 31.5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3세, 0.2세 올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1.8세, 여자는 1.9세 상승했다.

재혼하는 평균 연령은 남자 51.4세, 여자 46.9세로 전년보다 남자는 0.4세, 여자는 0.1세 상승했다.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 결혼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이 7만건으로 36.3%를 차지했다. 30대 후반 19.2%, 20대 후반 17.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여자는 30대 초반이 6만8000건으로 35.1%를 차지했다. 이어 20대 후반 28.8%, 30대 후반 13.2% 순으로 많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30세 이상에서는 증가, 29세 이하에서는 감소했다. 여자는 20대와 40대 후반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늘었다.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는 전체 혼인의 77.3%를 차지했다. 남녀 모두 재혼은 12.2%였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2000건으로 전년보다 0.9%(800건) 줄었다.

통계청은 혼인 건수 자체가 줄면서 이혼도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9.9세, 여자 46.6세로 남녀 모두 전년과 유사했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 건수는 60세 이상이 20.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초반 16.1%, 40대 초반(1만5천건) 15.7% 순이었다.

반면 여자는 40대에 많았다.

여자의 연령별 이혼 건수는 40대 초반이 16.8%를 차지했고 40대 후반도 15.2%였다. 50대 초반이 14.2%로 뒤를 이었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은 16.8년으로 전년보다 0.2년 감소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4만건으로 전체 이혼의 42.9%를 차지한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6000건으로 전년보다 5.1%(300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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