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8개교, 771명이며 기존에 낸 휴학계를 철회한 학생은 2개교에서 4명 발생했다.
이로써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6822건으로 7000건에 육박했다.
유효 휴학 신청은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다.
교육부는 지난달까지 단순히 휴학계 제출을 모두 집계했다. 이렇게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총 1만3697명에 달했다.
다만 이달부터는 유효 휴학 신청만을 집계하고 있다.
유효 휴학 신청은 이달 내내 하루 기준 한두 자릿수로 증가하다가 큰 증가세를 보였다. 사흘 사이 1380명이 유효 휴학계를 집중적으로 제출한 셈이다.
의대생 유효 휴학 신청이 갑자기 증가한 것은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을 관철하겠다고 결의한 결과로 보인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어서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며 동맹휴학으로 승인된 휴학은 아직 한 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6개 대학이다. 교육부는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 면담·설명 등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수업 거부가 이어질 경우 학생들은 집단 유급에 처할 수 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