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의료폐기물 병원서 직접 처리 멸균장치 개발
상태바
국내 연구진, 의료폐기물 병원서 직접 처리 멸균장치 개발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4.0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사진=한국기계연구원)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의료기관, 동물병원 등에서 배출되는 의료폐기물을 고온, 고압 증기로 99.9999% 완벽하게 멸균할 수 있는 처리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한방우 도시환경연구실장 연구팀과 기술이전 기업인 바이탈스 연구팀이 의료폐기물을 병원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멸균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 생물학적 유해 물질을 고온의 멸균 기술과 고압 증기 방식으로 처리한다.

고온의 증기가 의료폐기물 내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도록 잘게 분쇄하고 100도 이상으로 높여 장치 내부의 멸균 효과를 향상했다.

연구팀은 의료폐기물을 세계 최고 수준인 138도에서 10분 또는 145도에서 5분 이상 처리해 기존보다 33% 정도 시간을 단축했다.

국가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99.9999%의 멸균 성능을 확인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서를 받았다.

기계연과 바이탈스는 시간당 100kg 이상을 처리하는 완제품을 개발해 충남대학교 병원에서 실증까지 마쳤다.

이 기술은 병원에서 의료폐기물을 직접 멸균 처리해 일반폐기물로 전환하는 것으로, 운송 과정에서 감염 위험성을 차단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한방우 책임연구원은 "완전 밀폐 환경에서 거의 모든 감염균을 박멸하는 방식"이라며 "이 기술을 감염 동물 사체 멸균 처리기술로도 확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