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오늘도 건강기능식품 잘 드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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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오늘도 건강기능식품 잘 드셨습니까
  • 이슈밸리
  • 승인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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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의사들의 집단 사직과 병원이탈로 대한민국 의료체계는 당분간 온전히 작동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설령, 의사들이 병원에 복귀한다 치더라도 예전처럼 온 힘과 정성을 다해 환자를 치료할 것으로 보기도 힘들다. 의사도 환자도 서로를 신뢰하지 않는 시대가 올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으로 의사를 직접 만나 치료를 받기보다는 비대면 진료가 일상화될 것이며, 의료 모바일 플랫폼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자기 몸을 스스로 관리하는 법을 찾는 것이 최선인 셈이다. 이러한 상황을 봤을 때 건강예방관리의 한 방법인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잘 사용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지난 편에서 소개했다. 건기식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미국, 전 세계에서 커지고 있고 관련 시장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당연, 가장 큰 수혜자는 건기식 제조 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들은 TV 프라임 시간대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며 CF광고를 쏟아 붓고 있다. 

하지만 식품이나 의약품과 달리, 건기식은 이렇다 할 규제와 통제, 임상시험의 부족으로 그  효과를 제대로 입증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보편적 지적이다. 

의료계는 일부 환자들이 치료를 중단한 채 CF 광고만 믿고 건기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우려한다. 

해드림 가정의학과 이동주 원장은 “병원에서 처방받는 약을 잘 써야 할 텐데 환자를 만나다 보면 병원에서 쓰는 약들을 임의로 중단하고 건강기능식품으로 치료를 시도하는 환자들이 꽤 있다”면서 “가격통제와 마케팅 통제가 안 되어 비싸게 팔리고 일반사람들에게 만병통치약 인 것 처럼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 원장 말대로 소비자들은 방송 등 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광고에 현혹되어 건기식이 마치 모든 병을 치료할 것이란 착각을 할 수 있고 이는 오남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건기식의 제조·유통 과정은 식약처의 통제가 엄격 하지만 완성품 건기식을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는 과정은 일반 의약품과 비교해 규제가 약하다는 데 있다.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은 건기식을 시중에 판매하기 전에 별다른 승인 및 규제를 하지 않는다. 다만 1994년 건기식 건강 및 교육법(DSHEA)의 권한에 따라 FDA는 건기식에 대한 시판 후 모니터링만 할 수 있게 했다. 이는 미국은 물론, 한국과 유럽도 비슷한 시스템이다. 

이러한 건기식의 불투명한 규제 환경은 소비자에게 어떤 제품이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식별을 어렵게 만든다. 

가령, 비타민 결핍증이 없는 개인이 건기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독성이 발생할 수 있다. 수용성 비타민 독성은 드물지만 B6 비타민의 과잉 섭취로 인해 일부 광과민증(TV를 통해 발작을 일으키는 현상) 및 신경독성이 보고된 바 있다.

문제는 본인이 비타민 결핍이 있는지,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결국 의사에게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은 채로 기분이나 느낌, 주변 권유로 비타민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단순히 피로해서 비타민을 산다면, 이는 건강관리의 정확한 진단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지용성 비타민의 경우도 과다 섭취로 인해 독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예를 들어, 비타민 E의 과도한 섭취는 출혈, 설사, 피로, 흐린 시력 및 생식선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항혈소판 작용과 관련이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심장 건강을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광고가 자주 등장하는데 막상 1971년 그린란드 서부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고도불포화 오메가-3가 지질, 혈장 콜레스테롤, 혈장 중성지방 및 프리베타 지질단백질을 낮추는데는 효과를 나타냈지만, 심장 건강에 대한 오메가-3 지방산의 이점을 평가한 임상 시험에서는 별다른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명확한 정보 없이 건기식을 무작정 복용 할 경우 사람에 따라, 언제든지 탈이 날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에서 1812년 창간돼 가장 오래된 건강 학술지로 유명한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기사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전역 63개 응급실의 응급실 방문을 평가했는데 3,667건의 표본 모집단을 기반으로 연구원들은 응급실 방문을 유발하는 2만 3,000개 이상의 건기식 부작용이 관련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 가운데 건기식으로 응급실 방문은 약 2,154건의 입원이 발생했다는 조사가 있다. 

(자료출처=뉴잉글랜드 의학저널)

 

굳이 멀리 갈 필요 없이 우리나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원이 전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건강기능식품 이상 사례 신고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품목별로 지난 2018년 1,066건에서 2021년에 1,413건으로 2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이상 사례를 넘어 건기식 부작용 증상 사례도 최근 5년간 8,410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2018년 1,748건에서 2021년 2,073건으로 18.6%(325건) 증가했다. 

부작용은 ‘소화불량 등’이 3,985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려움 등’ 1,516건, ‘체중증가 등 기타’가 1,068건 등 순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쉽게 접하는 건기식의 부작용 사례는 최근 증가 추세인 것을 데이터로 알 수 있다.      

식품과 의약품 등을 관리 규제하는 식약처는 매년 설날과 추석을 전후해 건기식 제조‧판매하는 업체 등을 대상으로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지난해의 경우 식약처는 국내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 약 600곳을 대상으로 ▲원료사용 적정성 여부 ▲소비(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판매 ▲부당한 표시‧광고 ▲영업자 준수사항 준수 등을 점검했다.

다만, 식약처의 관리 감독은 건기식 제조·판매 과정의 위생 상태와 원료의 사용 적정성 여부를 엄격히 통제할 뿐, 제품 구매 여부를 판단하고 사용하는 것은 결국 온전히 소비자 몫이다. 

따라서 건기식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명확한 추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의약품도 아닌 건기식을 받기 위해 의사를 만나 처방전을 받을 필요는 없기에 의사가 아닌 전문 약사의 추천이 필요한 것이다. 

이로운 플랫폼은 이용자의 개인건강정보를 건강관리공단에서 가져와 자체 솔루션으로 가장 적합한 제품 정보를 제공해 주고, 약사가 최종 검토해 이용자에게 추천해주는 앱이다. 국민건강증진을 목적으로 개발한 이로운 플랫폼은 약사들과 직접 협업하는 플랫폼이다. 

 

(사진=더 이로운 모바일 플랫폼 캡쳐)
(사진=더 이로운 모바일 플랫폼 캡쳐)

 

건강기능식품은 그동안 건강기능식품법 시행규칙에 따라 완제품을 소분(작게 나눔)해 판매할 수 없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를 규제특례 시범사업으로 운영하면서 개인에 맞게 소분, 조합해 판매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약국에서 맞춤형 건기식을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인데 이로운 플랫폼은 이러한 움직임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내년부터 시행될 소분-판매에 약사회와 협력해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이다.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사들 간의 힘겨루기가 지속되면 비대면 진료 시장은 그틈을 이용할 것이고 이러한 건기식을 전문 약사의 추천으로 배송까지 쉽게 되면 소비자의 이용 횟수는 봇물 터질 것으로 보인다. 

양복렬 대표는 “사실, 전문약사의 추천도 중요하지만,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퀄러티가 더 중요하다”면서 “이로운에는 대형사는 물론 대형사에서 판매 안 하고 있는 중형사의 우수한 건기식 제품도 자신 있게 추천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3편] 건기식 ‘전문약사 추천’ 직배송 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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