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고체·리튬메탈·리튬황 배터리 기술개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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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고체·리튬메탈·리튬황 배터리 기술개발 지원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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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정부와 배터리 업계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업계는 올해 총 9조원 이상의 설비·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며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유망 배터리 개발에 총 1172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강남구 기술센터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와 에코프로,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엔켐 등 소재 기업, 현대차, 고려아연 등 총 11개 기업 관계자와 배터리산업협회와 광해광업공단 등의 관계자가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배터리 3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민관 합동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참여 의사를 밝혔다.

차세대 배터리는 기존 소재와 다른 물질을 사용해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이차전지를 말한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의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배터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부피당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는 900Wh/L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구체적인 양산 준비 로드맵을 공개하기도 했다.

산업부는 "개별 기업이 모든 필요 기술을 개발하고 적정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는 어려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정부 과제를 통해 관련 생태계를 폭넓게 육성하려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8년 개발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리튬메탈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 3개 분야의 유망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2028년까지 총 1172억3999만원을 지원한다.

회의에서는 전고체 배터리뿐 아니라 보급형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 등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됐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전기차 시장 부진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채택 방침을 발표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역시 지난해부터 LFP 개발에 착수했으며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소재 기업들도 LFP용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LFP 배터리 개발을 위한 R&D 과제를 추진 중인 정부는 올해부터는 나트륨 배터리 개발을 위한 R&D 과제도 함께 진행한다.

나트륨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낮고 수명도 보통 수준이지만, 안전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정부는 LFP 배터리 기술개발을 위해 2026년까지 총 233억원을, 나트륨 배터리 기술개발에 2027년까지 총 28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주요 기업들도 올해 설비투자 7조1천억원을 포함해 총 9조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차세대 배터리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4680(지름 46mm·길이 80mm) 원통형 배터리를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물제련·소재 부문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인조흑연 생산 공장의 추가 착공을 추진하고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공장을 내년 상반기 준공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보급형 제품 개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 대응, 국내 투자를 통한 공급망 자립화, 배터리 전주기 순환 체계 구축 등 5대 과제를 풀어야 할 과제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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