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건강기능식품 왜 대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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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건강기능식품 왜 대세인가? 
  • 이슈밸리
  • 승인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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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편집자 주] 인간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본능이 있다. 그러나 최근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 간의 힘겨루기는 건강을 지키고 회복하고 싶은 환자들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 양측이 한치도 물러날 기미가 없어 보이는 상황, 당분간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받기란 예전 같지는 않아 보인다. 즉 병원에 가기 전, 자신의 몸은 스스로 잘 지키는 예방 건강이 중요해진 것이다. 건강을 지키려는 다양한 방법 가운데 한 가지는 건강기능식품을 잘 이용하는 것이다. 인체 필수요소를 때때마다 적절하게 복용한다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건강에 유익할 것이다. 이슈밸리는 이러한 100세 건강시대 흐름에 발맞춰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의 올바른 인식과 문제점, 전문 약사가 추천하는 건강기능식품 플랫폼에 대한 미래 전망을 담은 신년기획(新年企劃)을 매주 수요일 3차례 연재한다. 
 
[1편]  건강기능식품 왜 대세인가? 
[2편]  건강기능식품 제대로 알고 먹는가? 
[3편]  건기식 ‘전문약사 추천’ 직배송 시대 도래


# 40대 여성 A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식탁 앞에 놓인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통을 열어 한 알씩 입에 넣는다. 비타민, 홍삼, 망간 등 종류는 다양하다. 하루라도 안 먹으면 왠지 불안하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 50대 남성 B씨는 아침 기상이 힘들다. 매일 “피곤하다”를 외쳤던 그는 아내의 말을 듣고 간에 도움 될 건강식품을 최근 구매했다. “별 도움 되겠어?‘라고 반신반의했던 B씨는 건기식 복용 한 달 후, 아침 기상이 예전보다 훨씬 쉬어졌다고 주장한다.   

# 60대 C씨는 아내가 사용한 마트 영수증까지 꼼꼼히 모을 정도로 돈을 아끼는 짠돌이지만, 건기식 구매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C씨는 하루 7~9알 정도의 건기식을 플라스틱병에 날짜별로 분류해 매일 먹고 있다.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최근 남녀노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건기식은 제품 자체가 치료 약이 아닌 건강을 보조하는 개념으로 사용되기에 소비자들은 건강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부담 없이 사용하고 있다.  

건기식 구매의 이유는 눈이 피로해서, 몸이 차서, 소화가 잘 안돼서, 눈 근육이 떨려서 등, 다양하다. 

국내 대기업 건기식 업체들은 거액을 들여 유명 연예인들을 섭외해 광고와 홍보에 집중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런 업체들의 노력 덕분에 건기식 구매에 지갑을 열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건기식 시장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홍삼, 비타민 외 기능성 원료 제품 비중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표한 ‘2023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 2,022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 4조8,936억원과 비교하면 약 27% 늘어난 규모다.

이러한 추세는 미국과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건강식품에 관한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기식 시장규모는 2022년도는 8860억엔(7조 84405억원), 2024년도는 9128억엔(8조 812억억)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료출처=일본 야노경제연구소)
(자료출처=일본 야노 경제연구소)

 

일본의 인구(1억 2263만명)를 고려 한다면 한국(5174만명) 건기식 시장규모와 큰 차이는 나지 않는 것이다. 그만큼 한국인들의 건기식 사랑은 더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국의 건기식 시장규모는 한일 양국과 비교 자체를 거부한다.  

시장조사기관 IBIS 월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미국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매출 규모는 374억600만 달러(50조 230억원) 로 전년대비 1.1% 증가했으며, 내수 시장 규모는 381억500만 달러(50조 9387억원)로 전년과 비교해 1.0% 성장했다. 한국과 일본에 약 6~7배 규모이다. 

글로벌 건기식 시장규모는 어떨까. 리서치&마켓 조사에 따르면 건강&웰니스 글로벌 식품시장 규모는 2023년 1,242억 6천만 달러(165조 6,385억원) 2024년 1,357억 2천만 달러로(180조 9,147억원)으로 추정되며, 2030년에는 연평균 성장률(CAGR) 9.36%로 성장해 2030년까지 2,324억 6천만 달러(309조 8,69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출처=리서치&마켓 조사)

 

나라마다 시장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건기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대한 관심은 국적불문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긴 힘들다.  

그렇다면 다시 국내로 돌아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은 무엇일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2022 식품 등의 생산실적’ 통계 자료에 따르면 가장 높은 생산실적 원료는 홍삼으로 5896억원으로 조사됐다. 완제품 매출액은 9848억원으로 생산실적과 함께 1위를 차지했다.  

건기식에서 홍삼은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등에 도움을 준다.

우리 국민에게 가장 오랜 기간 사랑 받아온 비타민은 어떨까. 지난 2022년 기준 비타민 및 무기질의 국내사 전체 매출액은 46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3% 성장률을 기록했다. 홍삼,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의 뒤를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다만, 성장률은 매출액 상위 10개 품목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긴다. 홍삼과 비타민은 모든 사람의 신체에 적합할까. 오남용에 따른 문제는 없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홍삼은 혈액을 묽게 하는 성질이 있다. 혈압이나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 홍삼에 든 사포닌 성분 탓에 혈압이 높거나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 부정맥 계통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을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해 과다복용해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비타민A는 간염, 비타민D는 요로결석, 비타민E는 출혈을 일으킬 우려가 있고, 비타민K의 경우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흡연자가 비타민A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폐암이 생길 수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홍삼이든 비타민이든 자신의 몸에 안 맞거나 오남용을 했다가는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경고다. 즉 건기식을 앞으로 제대로 알고 먹으란 뜻이다. 

해드림 가정의학과 이동주 원장은 “사람마다 건강 상태와 체질이 저마다 다르기에 단순히 건강기능식품을 많이 먹는다하여 건강해진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건강기능식품은 약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 [2편] 건강기능식품 제대로 알고 먹는가? <3월 13일 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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