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런던 찾아 손흥민에게 사과 "해선 안 될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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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런던 찾아 손흥민에게 사과 "해선 안 될 행동"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4.0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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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이른바 '탁구게이트'의 중심에 선 축구 대표팀 이강인이 영국 런던으로 가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손흥민과 국가대표팀 동료들, 축구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특히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고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다른 선배, 동료들에게도 하나하나 연락해 사과했다는 이강인은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다"고 했다.

이강인은 또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과문이 발표된 직후 손흥민도 자신의 SNS에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고 했다.

손흥민은 입장문과 함께 이강인과 어깨동무하며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손흥민은 "나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이 있었다"며 "그럴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나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했다.

또 손흥민은 "나도 내 행동이 잘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충분히 질타받을 수 있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팀을 위해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게 주장의 본분"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도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를 계기로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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