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 숙원' 쿠바와 대사급 외교 관계 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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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 숙원' 쿠바와 대사급 외교 관계 수교
  • 이슈밸리
  • 승인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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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우리나라가 '북한의 형제국'이라 불리는 쿠바와 전격적으로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1959년 쿠바에서 사회주의 혁명이 이뤄진 이후 우리나라와 맺은 첫 공식 수교이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쿠바와 지난 14일 미국 뉴욕에서 양국 주유엔대표부 간 외교 공한 교환을 통해 양국간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쿠바는 우리나라의 193번째 수교국이며, 유엔 회원국 중 남은 미수교국은 중동의 시리아 1개국이 됐다. 

외교부는 중남미 카리브 지역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인 쿠바와의 외교관계 수립은 우리의 대중남미 외교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의 외교지평을 더욱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쿠바 수교는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 및 우리 기업 진출 지원을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양국간 실질 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쿠바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체계적인 영사조력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까지 연간 약 1만 4천 명의 우리 국민이 쿠바를 방문했고, 1921년 일제강점기 멕시코에서 쿠바로 이주한 한인 후손은 1,100여명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교역규모는 2022년 기준 수출 1천4백만불, 수입 7백만불로 집계됐다.

그간 양국은 문화, 인적교류, 개발협력 등 비정치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 협력을 확대해 온바, 특히 최근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한 양 국민간 우호인식 확산이 금번 양국간 수교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15일 우리나라와 쿠바 간 외교관계 수립에 대해 "이번 수교는 과거 동구권 국가를 포함해 북한의 우호 국가였던 대(對)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수교는 결국 역사의 흐름 속에서 대세가 어떤 것인지, 또 그 대세가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쿠바가 그간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린 점을 거론하며 "맞는 표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교도 북한으로서는 상당한 정치적·심리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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