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가스관서 폭발 사고 발생…당국 "사보타주 테러"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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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가스관서 폭발 사고 발생…당국 "사보타주 테러" 규정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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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이란 서부에서 북부로 이어지는 천연가스관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이란 당국은 이번 폭발이 사보타주(파괴공작)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P통신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란 석유부가 운영하는 샤나통신은 이날 서부 차하르마할-바르티아리와 파르스 지역의 천연가스관이 폭발로 파열돼 일부 지역의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폭발이 일어난 가스관은 총길이가 1270㎞이며 페르시아만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의 중심부인 아살루예에서 북부 카스피해 도시로 가스를 운반한다.

가스관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당사자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이란 당국은 이번 폭발이 테러로 인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란의 가스관 통제센터 관리자인 사이드 아글리는 이란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사보타주와 테러리스트 행위가 가스관이 있는 여러 지역에 걸쳐 폭발을 일으켰다"면서도 용의자의 이름 등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WSJ은 과거 이란 남서부에서는 분리주의자들이 송유관 공격을 주장했지만 이란의 다른 지역에서는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이 드물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오랜 경제 제재로 인한 부실한 시설 관리로 인해 이란에서는 이런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폭발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중동 내 확전 위기가 커진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이란의 테러 주장으로 역내 긴장은 더 고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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