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머스크, X 포퓰리즘으로 영향력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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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머스크, X 포퓰리즘으로 영향력 키워"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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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를 활용해 포퓰리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 시각)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의 억만장자 포퓰리즘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도에서 WSJ은 "요즘 머스크에게서 트럼프의 메아리를 보는 건 어렵지 않다"면서 "수년간 X를 교묘하게 이용해 포퓰리스트 지지층을 구축했다"고 했다.

머스크가 X에서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에 반대하는 발언과 극단주의적 발언을 이어가며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이달 9일 X에 기업체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을 상징하는 약어 'DEI'와 관련해 "비행기가 추락해 수백 명이 죽어야 이 미친 정책이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억만장자 사업가 마크 큐반이 "다양성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는 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고 반박하자 머스크는 2014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큐반을 비난했던 게시물을 리트윗했다.

또 머스크는 X에서 미국 선거 시스템 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미국 정부가 이민자 수용을 위해 미국인 집을 빼앗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WSJ은 머스크가 이런 행보로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한 뒤 사회적으로 이전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 여파로 테슬라 고객층을 잃고 X 광고주 이탈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X 사용자의 글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아울러 X에서 나치 관련 콘텐츠 옆에 주요 광고가 배치돼 있다는 한 미디어 감시단체 보고서까지 나오면서 대기업 광고주들이 줄줄이 X에 광고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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