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
상태바
국내 연구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4.0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울산과학기술원)
(사진=울산과학기술원)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높은 효율로 장시간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 의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장성연·류정기·장지욱 교수팀은 고려대 곽상규 교수팀과 함께 높은 안정성과 효율을 가진 주석-납 할로겐화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주석-납 할로겐화물 페로브스카이트 활성층과 금속 전극 사이에 특수 설계된 음극 중간층을 삽입해 태양전지 소자의 안정성과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

금속 할로겐화물 페로브스카이트는 빛에너지를 받아 전자를 방출하는 광전자 특성이 우수해 태양 에너지 응용 분야에서 유망한 재료로 꼽힌다.

특히 혼합 주석-납 할로겐화물 페로브스카이트(TLHP)는 가시광선에서 근적외선 영역까지 태양광 흡수가 가능해 고효율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소재다.

하지만 TLHP는 납 기반 페로브스카이트보다 대기 중 안정성이 낮아 소재의 장점을 활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TLHP를 화학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음극 중간층으로 지방족 아민 기능화 페릴렌 디이미드를 도입했다.

페릴렌 디이미드는 빛을 받아 전력을 생산하는 광활성층인 페로브스카이트 상부층에 삽입돼 효율적으로 전자를 이동시킬 뿐 아니라 화학적 장벽 역할을 수행해 안정성을 대폭 향상했다.

연구팀은 페릴렌 디이미드를 적용한 소자는 23.21%의 높은 광전변환효율과 함께 60도에서 750시간 작동했을 때 초기 대비 81% 이상 효율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개발한 기술을 수소 생산을 위한 광전극으로도 활용했는데, 외부 전력이 없는 상태에서 약 33.0㎃/㎠의 태양광 수소 생산 속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장성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주석-납 기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소자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켰다"며 "빛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소와 같이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초적인 화학물질을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