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또 동결…내년 금리 인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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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또 동결…내년 금리 인하 예상
  • 이슈밸리
  • 승인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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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내년 기지개 펼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3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연준 빌딩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3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연준 빌딩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하면서 향후 추가적 금리인상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얼어붙은 세계 경제가 내년에 기지개를 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2.00%p 차이다.

연준은 "최근 지표는 경제활동 성장세가 지난 3분기의 강한(strong) 속도에서 둔화했음을 시사한다"면서 "고용 증가세는 올해 초반에 비해 완만해졌으나 여전히 강세이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한 해 동안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성공했고 실업률이 악화하지 않아 동결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에 세차례 0.25%포인트씩 인하해 내년 말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0.65∼0.90%포인트 낮은 4.6%(중간값)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긴축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정점이나 그 근처에 도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다.

다만 그는 "팬데믹 이후 경제는 전망가들을 여러 면에서 놀라게 해왔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진전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신중한 모습도 보였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내년에 2.4%, 2025년엔 2.1%로 낮아지면서 2026년에는 목표치인 2.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이 기간에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4.1%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1.4%로 전망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11차례나 인상했고, 긴축정책 시작 당시 0.00∼0.25%였던 금리는 현재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인 5.25∼5.50%까지 올랐다.

파월 의장은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경기 침체를 피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냐'는 질문에 "경기 침체 가능성은 항상 있지만 가능성은 작다"고 답했다. 다만 "경제는 우리의 기대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며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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