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기현 대표 물러나야 내년 총선 기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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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기현 대표 물러나야 내년 총선 기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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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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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사설] 친윤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기현 당 대표의 거취가 주목된다.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게 어디 있겠나.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 조건"이라며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 이번에는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이라고 말했다.

지지 기반이 튼튼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윤핵관. 친윤 핵심인 본인부터 먼저 물러나야 한다고 용기를 낸 것이다. 윤석열 정부 탄생의 1등 공신인 그는 2차례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백의종군’을 선언한 바 있다. 

장 의원 다음으로 주목받는 인물은 김기현 당 대표이다. 당내에선 김 대표의 대표직 사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김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과 호흡이 척척 잘 맞는 편이라 오히려 윤 대통령이 만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많은 국민은 윤 대통령과 김 대표의 찰떡궁합 여부와 관계 없이 여당의 모습에 실망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쓴소리 한 번 하는 의원 없고 하나같이 ‘예스맨’만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여당 내부에서 의견출동도 있고, 갈등도 있었다. 때론 세대교체 싸움도 일어났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탄생 이후 집권 여당은 온순한 양이 됐다. 대 야권에 이렇다 할 전투력을 보이지 못했고 현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하지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결국 김기현 대표가 내년 총선 불출마와 대표직을 내려놓을지, 그 반대의 결론을 내릴지 모르겠지만, 그의 판단 여하에 따라 4·10 총선 여당 의원 숫자 향방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국민은 항상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을 원해왔다. 용산 대통령실과 여당의 건강한 관계를 바라고 있다. 김 대표가 혁신위 제안을 받아들이고 더 멀리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는 결단을 내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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