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루브르 박물관, 내년부터 입장료 인상
상태바
파리 루브르 박물관, 내년부터 입장료 인상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3.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프랑스 파리 명소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 입장료가 내년부터 3만원대로 인상될 전망이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은 11일(현지 시각) 루브르 박물관은 내년 1월15일부터 현재 17유로인 입장료를 22유로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물가 상승으로 에너지 비용이 오른 데다 각종 보수 공사비와 전시물 대여 보험비 등을 충당하려면 입장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한 인파가 너무 몰리지 않도록 2021년 하반기부터 하루 관람객 수를 3만명으로 제한해 이전보다 입장료 수익이 줄어든 것도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한해 방문객은 1020만명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720만명으로 대폭 줄었다.

박물관 측은 이들 관람객에게서 거둬들인 입장료는 7650만유로로 박물관 운영비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며 나머지는 문화부 예산과 후원금 등 기타 재원으로 충당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870만명이 박물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나 이 가운데 360만명(약 41%)은 무료 입장객이다.

루브르 박물관은 18세 미만, 18∼25세의 유럽연합 거주자, 실업자, 장애인과 보호자, 교사, 문화 전문가와 언론인 등은 입장이 무료다.

1793년 처음 루브르 박물관이 개관했을 때만 해도 무료입장은 박물관의 설립 원칙 중 하나였지만 자체 재원을 늘리라는 관계 당국의 압력으로 유료로 전환했고 1983년 3유로 가량이었던 입장료가 2017년 17유로까지 올랐다.

루브르 박물관의 입장료 인상을 두고 일각에선 내년 파리 하계 올림픽에 몰려들 관광객 특수를 노린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박물관 측은 이에 "올림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우리는 관람객 수용 인원을 늘리지 않고 하루 3만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