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대러 노동자 파견 추진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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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대러 노동자 파견 추진 움직임"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3.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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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사진=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북한이 러시아로 노동자 파견을 추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13일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최근 대러 노동자 파견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있어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정원은 '노동자 파견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해외 노동자는 모두 귀국했어야 함에도 극동 지역 등 러시아에는 수천 명 규모의 북한 노동자가 여전히 머무는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또 지난 9월 13일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대러 노동자 불법 파견 확대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우리 정보당국에 의해 감지된 것으로 보인다.

외화벌이가 필요한 북한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청년층 인력난에 시달리는 러시아에 노동자 파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도 여러 차례 제기됐다. 

북한은 과거 러시아에 건설노동자들을 보낼 때 학생비자를 받게 한 사실이 지난 10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공개한 전문가패널 보고서에서 공개된 바 있어 이런 편법을 동원해 인력 송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 정부 대표단이 최근 북한을 찾아 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 역시 북한 노동자 파견과 관련한 움직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연해주 대표단이 지난 11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9월 러·북 정상회담, 10월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 11월 10차 러북 경제공동위원회가 열린 데 이어 러시아 연해주 대표단이 방북한 것으로 이날 보도됐다"며 "일련의 과정을 보면 러시아와 북한 간 모종의 협력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는 북러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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