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시장 역학 변화는 유연하게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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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시장 역학 변화는 유연하게 대응해야"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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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 회장(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미래에너지 분야와 관련된 미국 내 SK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아메리카 본사 등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SK하이닉스를 방문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구성원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단순히 제품을 개발, 판매해왔던 기존 사업 구조에 머물지 말라"고 강조하며 "시장 역학의 변화부터 지정학(Geopolitics)에 이르는 다양한 요소를 감안해 유연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이 미국 내 SK 사업장 점검에 나선 것은 2021년 7월 SK 워싱턴지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미주 사업장 등을 찾은 이래 2년 5개월 만이다.

9일에는 AI 연구개발 전문기업 가우스랩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분야 전문기업 루나에너지 사업장을 연이어 찾았다.

가우스랩스는 SK그룹이 2020년 설립한 첫 AI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루나에너지는 SK, SK이노베이션, SK E&S가 공동투자를 진행한 회사로 주택 보유자가 청정에너지의 생산, 저장, 소비를 직접 할 수 있도록 하는 주거용 ESS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양사의 사업 현황을 확인한 최 회장은 가우스랩스에 "AI 솔루션을 반도체 제조 공정에 적용함에 있어 거대언어모델(LLM)도 접목하고 향후 반도체를 넘어 다른 분야 공정에 확대 적용하는 방법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루나에너지에서는 "미국 시장 외에도 유럽, 아프리카 등 진출을 미리 염두에 두고, 특히 전력 공급이 열악한 지역을 위한 오프그리드 솔루션 제공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지 이해 관계자의 존중과 공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는 '글로벌 스토리' 전략에 따라 해외 시장 협업 및 사업을 확대 중"이라며 "최 회장이 미래 성장 사업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미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 후 독일, 네덜란드를 방문해 도이치텔레콤, ASML을 찾을 예정이다.

도이치텔레콤에서는 팀 회트게스 회장과 미팅을 갖고 글로벌 시장 협업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도 동행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어 네덜란드로 이동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동행,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기업인 ASML 본사를 찾는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지난달 말 일본 도쿄포럼 참석에 이어 미국 워싱턴 TPD, 이번 미국 새너제이 방문까지 글로벌 경제위기 타개와 현장 경영을 위한 행보를 쉴 틈 없이 이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스토리의 본격적인 재시동을 위해 주요 국가 네트워킹 확대, SK 해외 사업장 방문, 구성원 격려 활동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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