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100만원 대...고액 월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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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100만원 대...고액 월세 증가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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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고금리 등으로 올해 서울 아파트 임차인이 지불한 평균 월세 금액이 1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아파트 월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금액은 102만원으로 나타났다.

월세금액이 상승한 것은 올해 전셋값이 오르고 고금리 여파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전월세전환율이 동반 상승한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2021년 평균 4.1%에서 지난해 4.3%로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평균 4.7%로 뛰었다.

고금리 기조가 월세를 올린 것이다. 또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보증금 반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고액 전세 임차인의 일부는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린 영향도 있었다.

서울 아파트의 100만원 이하 월세 비중은 2021년 71.7%에서 지난해 68.3%, 올해 들어선 11월까지 66%로 감소했다. 반면 2021년 28.3%였던 100만원 초과 월세 비중은 지난해 31.7%에서 올해 34%로 증가했다.

올해 계약된 월세 임차인의 3분의 1이 월 100만원 이상의 임대료를 지불한 것이다.

구별로는 용산구의 월세 평균이 20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을 보면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는 올해 7월 보증금 20억원에 월세 4100만원, 한남더힐 전용 235㎡는 올해 8월 보증금 5억원, 월세 24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또 아크로리버파크, 반포자이 등 고가주택이 많은 서초구가 평균 176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트리마제 등 고가 주상복합아파트에서 고액 월세 계약이 발생한 성동구가 172만원, 그리고 강남구가 156만원의 순으로 높았다.

수도권 전체에서 이런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21년 수도권 아파트 평균 월세 금액은 67만원이었으나 지난해 73만원으로 오르고 올해는 75만원으로 상승했다.

금액별로는 100만원 이하 비중이 2021년 81.4%에서 지난해 78.2%, 올해 77.2%로 떨어졌다. 반면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의 고가 월세 비중은 2021년 18.3%에서 작년 21.5%로 20%를 넘긴 뒤 올해 22.4%로 증가했다.

월세 부담이 커지자 월세를 전세로 돌리려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 비중은 커지고 월세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52.4%까지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올해 1월 44.8%로 감소한 뒤 지난 11월에는 연중 최저 수준인 36.3%로 떨어졌다. 

연평균으로도 2021년 39.6%였던 월세 비중은 지난해 43.9%로 늘었다가 올해 들어서는 11월까지 40.9%로 감소했다.

금리 하락으로 전월세전환율이 떨어져도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더 오르면 월세 부담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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