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SK그룹이 연말 인사를 통해 부회장단을 새롭게 교체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부회장단은 2선으로 물러날 전망이다.
이들은 각각 의장직과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계열사에서 고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장은 SK㈜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장 부회장은 SK에코플랜트로 이동해 그간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자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 부회장도 SK이노베이션 고문으로 물러난다.
SK스퀘어 부회장과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던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 부회장 직함만 남길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성장동력 발굴 등에는 계속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대교체를 위해 빈 자리에는 50대 최고경영자(CEO)들이 전진 배치된다.
조 의장 후임으로는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내정됐다.
아울러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SK㈜ CEO를,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SK이노베이션 CEO를 각각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SK하이닉스는 곽노정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SK온 CEO로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주도했던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계열사의 방만한 투자와 중복 투자를 막기 위해 투자 조직을 통폐합하는 등 조직 개편도 이뤄진다.
최태원 회장은 앞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서든 데스' 위험을 언급하며 일부 계열사의 방만한 투자에 대해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