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군사 정찰위성 1호 발사 성공, 北 손바닥 감시 능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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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군사 정찰위성 1호 발사 성공, 北 손바닥 감시 능력 확보
  • 이슈밸리
  • 승인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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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과 관련 없슴 (사진=픽사베이)
본문 내용과 관련 없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우리 군의 오랜 숙원이었던 첫 군사정찰위성이 2일 새벽 발사에 성공했다. 군사정찰위성 1호는 3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어 3m급으로 알려진 북한 정찰위성에 비해 탁월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은 한국시간 2일 오전 3시 19분(현지시간 1일 오전 10시 19분)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기지에서 발사된 후 1시간 18분 만인 오전 4시 37분께 해외 지상국과 처음으로 교신했다.

국방부는 군정찰위성 1호가 발사 약 14분 후 팰콘(Falcon)-9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되었고, 이어 약 78분 뒤에는 해외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해 위성의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고, 궤도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찰위성 1호기는 앞으로 4∼6개월 동안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전력화된다.

군 당국은 운용시험평가 기간 정찰위성의 구동 상태를 점검하고 위성이 촬영하는 영상의 초점을 맞추는 검보정 작업을 진행하며 촬영 영상의 품질도 평가할 예정이다.

정찰위성 1호기는 고도 400∼600㎞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 위성으로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1호기는 하루 수 차례 특정 지점을 방문해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촬영 영상의 해상도는 0.3m급으로 전해졌다. 지상 3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어 3m급으로 알려진 북한 정찰위성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국방부는 앞으로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4기의 정찰위성을 더 쏘아올려 총 5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나머지 위성들도 모두 팰컨9에 탑재돼 발사된다. 팰컨9은 재활용할 수 있어 발사 비용이 적게 들고 발사 성공률도 높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저궤도 위성을 올리는 데 필요한 평균 비용은 고도 1㎞당 2만달러이나 팰컨9은 5천달러"라며 "발사 성공률도 99.2%로 현존하는 발사체 중 신뢰도가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2025년까지 확보하는 5기의 정찰위성 중 1호기는 EO·IR 장비를 탑재하지만, 2∼5호기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를 탑재한다.

SAR을 탑재한 위성 4기는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들며, 날씨와 관계없이 북한 지역을 관측할 수 있다.

EO·IR 위성은 SAR 위성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구름이 많이 낄 경우 감시가 제한될 수 있다.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북한의 특정 지점을 2시간 단위로 감시, 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와 방사청은 “군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으로 군은 독자적인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했으며, 군 정찰위성은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전력으로 킬체인 역량 강화의 초석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에 발사된 군정찰위성 1호기는 방사청의 사업관리 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및 국내업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개발한 위성으로 군의 전력증강과 더불어 국내 우주산업 역량을 강화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신속한 징후 감시 및 조기경보를 위한 초소형위성체계 사업도 체계개발 진행 중으로, 군정찰위성과 초소형위성체계의 상호보완적 운용으로 군 독자적 감시정찰자산의 역량을 극대화해 북한 경쟁 구도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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