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채점 고3 수능 만점 소식 '잠잠'...이의 신청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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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채점 고3 수능 만점 소식 '잠잠'...이의 신청도 '뚝'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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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 고3 수능 만점자가 소식이 나오지 않아 이른바 '킬러문항'이 배제됐다는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불수능'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이후 고3 재학생 가운데 아직 전 과목 만점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진협 관계자는 "보통 수능 직후부터 학생들이 가채점에 들어가고, 전 과목 만점자가 나오면 교사들 사이에 소문이 난다"며 "아직 고3 만점자 얘기가 없는 것을 보면 이번 수능에서는 재학생은 보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3 재학생, 재수·N수생을 포함해 수험생 약 12만명의 가채점 정보를 보유한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 역시 "재학생 중에선 수능 만점자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대인재 등 주요 재수학원에서도 가채점 결과 수강생 중 만점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메가스터디교육에서는 가채점 결과 인터넷 강의를 수강한 재수생 1명이 만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가채점 결과를 부풀리거나 허위로 입력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아직은 신빙성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사교육을 잡기 위해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혔음에도 수험생들에게는 와닿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월 모의평가 이후 킬러문항 배제로 출제 기조를 갑작스레 전환하면서 수험생들이 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가운데 수능 이후 이의 신청을 접수한 결과 72개 문항에 대해 총 288건이 제기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수능 당일인 16일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수능 문제, 정답과 관련한 이의 신청을 접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이의 신청은 지난해(663건)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국어·수학·영어 모두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출제 과정에서 문항 오류 여부 점검을 강화하고 '킬러 문항'을 걸러내기 위한 작업까지 추가로 거친 결과 문항과 정답에 대한 논란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은 이의 신청이 제기된 영역은 국어로 총 69건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인 35건은 시험장·감독관 관련 불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한국사/사회탐구 67건(27개), 과학탐구 62건(13개), 영어 54건(8개), 수학 26건(3개), 직업탐구 7건(5개), 제2외국어/한문 3건(2개) 순이다.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접수된 문항은 영어 영역 33번으로, 총 13건의 글이 올라왔다.

33번은 얼굴 사진을 보고 표현된 감정을 인지하는 실험을 소개한 뒤 빈칸 내용을 추론하는 문항으로 변별력 있는 문제로 꼽혔다.

수험생들은 지문이 짧아 정답을 뒷받침할만한 논지가 충분하지 못해 복수 정답이 가능하다는 의견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문항·정답에 관한 오류 지적은 아니지만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도 시험이 지나치게 어려워 혼란스러웠다는 불만을 제기한 글도 일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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