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스라엘, 시가전 당장 중단해야...세계 3차대전 아른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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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스라엘, 시가전 당장 중단해야...세계 3차대전 아른아른
  • 이슈밸리
  • 승인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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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중부 알마가지 난민촌 주민들이 5일(현지시간) 공습으로 파괴된 주택 잔해 속에서 사상자를 찾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난민촌을 공습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날 알마가지 난민촌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사진=로이터 / 연합뉴스)
가자지구 중부 알마가지 난민촌 주민들이 5일(현지시간) 공습으로 파괴된 주택 잔해 속에서 사상자를 찾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난민촌을 공습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날 알마가지 난민촌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사진=로이터 / 연합뉴스)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소탕 작전을 위해 팔레스타인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고 5일(현지 시각) 밝혔다.

현지 매체 하레츠는 이스라엘군이 향후 48시간 안에 가자시티 내에서 시가전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본격적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시가전에 들어가면 양측의 희생자는 예측할 수 없게 된다. 

표면적으로 하마스 발본색원(拔本塞源)이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팔레스타인 민간인과 하마스를 구분하기 쉽지 않고, 가족을 잃은 팔레스타인들이 가자시티에 진입한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보복 공격할 수 있다. 

이에 이스라엘군 맞대응은 불가피하게 되면서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전쟁 양상으로 흐리게 된다.  

이미 민간인 희생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병원·구급차 가릴 것 없이 피해가 커지고 있다. UN, WHO 등 국제기구와 전통 우방인 미국과 유럽도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을 당장 멈추라고 호소 및 경고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지상 작전 중단은 묘연하다.  

시가전 전개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자가 속출하면 아랍동맹들의 개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과 시리아는 이미 이스라엘에 수차례 경고했고 친서방 국가인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도 자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  

이번 전쟁의 시작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되고 납치됐다는 점이다. 

이에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규탄했다. 미국 등 서방은 이스라엘의 하마스 보복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처럼 인질과 민간인 희생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대대적 공습은 미처 예상 못했다는 관측이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고 워싱턴 정치권 내부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국제 평화와 균형을 지향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정권은 이스라엘이 계속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에 신경을 안 쓸 경우,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엄포한 상황이다. 

아랍연맹이 원하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만약, 미국과 서방이 이스라엘 지지와 무기 지원을 중단할 경우, 아랍권의 움직임은 한층 자유롭게 된다. 아랍에는 하마스보다 더 극단적인 테러단체가 즐비하다. 

이란과 시리아는 직접 가자시티 해방작전을 전개할 수 있고 이집트와 사우디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눈감을 수 있다. 

가장 큰 걱정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해 세계 3차대전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아랍국가들의 연합공격으로 이스라엘이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질 경우 미국과 유럽은 이번 전쟁에 적극 나서게 된다.  

이 경우 미국·유럽 대 아랍연맹의 전쟁으로 비화하고 이는 1095년부터 1291년에 걸쳐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196년간 유럽과 이슬람 간의 십자군 전쟁이 재현할 수도 있다. 만약 러시아와 중국이 중립을 잃고 아랍을 지원하면 세계 3차 대전은 현실이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는 비교 자체가 안 되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극단적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전쟁의 불똥은 예측 불가능한 것, 또한 역사적 사실이란 점을 간과하긴 힘들다. 이러한 확전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지상전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내 500km에 이르는 하마스 지하땅굴을 완전 장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고 이에 따른 이스라엘군-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도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강경 지도부는 더는 전쟁을 멈추고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UN, 서방과 긴밀히 협력·소통해야 한다. 하마스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울 수 있고, 세계 3차대전 ‘아마겟돈’이 그날이 도적같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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