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지도부·중진·친윤에 수도권 험지 출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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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지도부·중진·친윤에 수도권 험지 출마하라“
  • 이슈밸리
  • 승인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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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새판짜기를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일,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카드를 내밀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 4차 회의를 한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혁신위의 수도권 험지 출마 카드는 지난달 30일 이준석, 홍준표에 대한 ‘대사면’에 이은 인요한 표 두 번째 혁신안이다.  

인 위원장은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걸로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위기다. 더 나아가 나라가 위기인데 그걸 바로잡기 위해서는 희생의 틀 아래에서 결단이 요구된다"며 "과거엔 국민이 희생하고 정치하는 분들은 많은 이득을 받았는데 이제는 국민에게 모든 걸 돌려주고 정치인이 결단을 내려서 희생하는 새로운 길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 위원장은 수도권 험지 출마의 구체적 대상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지도부는 '투톱'인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중진 의원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선수(選數)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중진 의원은 정치권에서 통상 3선 이상을 가리키는 만큼 현재 당내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영남권 중진들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 불려 온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 등을 지목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혁신위는 ▲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 ▲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당헌·당규 명문화 ▲ 국회의원 세비 삭감 및 국회의원 구속 시 세비 전면 박탈 및 본회의·상임위원회 불출석 시 세비 삭감 ▲ 현역의원 평가 후 하위 20% 공천 원천 배제 등 4개 안건을 의결하고 당에 수용을 촉구했다.

당 지도부가 수용하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숫자를 현재 300명에서 270명으로 10% 감축하는 안을 당론으로 확정하고 야당과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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