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우디와 대규모 방산협력 논의 막바지"
상태바
대통령실 "사우디와 대규모 방산협력 논의 막바지"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3.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빈 살만 왕세자와 대화하는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빈 살만 왕세자와 대화하는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대공 방어체계, 화력 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규모 방산 협력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김 차장은 22일(현지 시각) 리야드 현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차장은 "방위 산업은 사우디와 협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일회성 협력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방산 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우수한 방산 기술이 적용된 무기 체계가 사우디 국방 역량 강화에 도움되도록 협력해나가고자 한다"며 "우리 방산 수출 성과를 확대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지난해 우리 방산 수출이 사상 최대규모인 173억 달러에 달했다면서 "유럽·중동·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서 우리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이번 중동 순방을 촉매제로 방산 수출시장 외연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간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 탄도미사일과 드론 등을 이용한 공격을 받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요격미사일 수요가 큰 상황이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지난해 11월 방한 당시 천궁 체계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수출을 추진하는 무기 체계와 예상되는 계약 규모는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 관계자는 "사우디가 상정한 위협 대상이 있다"며 구체적 무기 체계와 수량을 거론하면 주변 국가가 이를 추정할 수 있어 사우디 측이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사 단계에 와있고 규모와 액수는 상당히 크다"고 재차 덧붙였다.

한편 김 차장은 사우디 국빈 방문 기간 경제·사회·문화 등 양국 협력 방안을 총망라한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발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우리 군을 투입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정치·군사적으로 직접 개입하거나 특정한 입장을 가질만한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모든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함께 신경 써야 할 위기 상황임은 분명하다"며 "대한민국은 우선 기존의 국제 법규와 법령을 최대한 강조하고 촉구하는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인도적 현안에서부터 지원과 기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