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포털 ‘다음’ 중국 응원 91% 보통 심각한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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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털 ‘다음’ 중국 응원 91% 보통 심각한 문제 아니다 
  • 이슈밸리
  • 승인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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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사설]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과 중국의 8강전이 펼쳐지던 당시 국내 포털 ‘다음’에서 중국을 응원한다는 클릭율이 91%가 나오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한국은 9%였다. 같은 시각 네이버 응원율은 한국 94%, 중국 6%였다. 

한국과 중국과의 경기에만 있던 일이었을까? 여자축구 한국과 홍콩전에도 홍콩을 응원하는 클릭율이 91%였고 남·북 대결에는 북한 응원이 75%로 한국(25%)의 3배 더 많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다음은 별도 로그인 없고 횟수 제한 없이 클릭이 가능했고, 네이버는 로그인 방식 차이였다고 한다. 

다음의 응원 클릭의 시스템적 오류도 중대한 문제이지만, 우리는 이 부분을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은 한·일간의 다양한 이슈를 온라인 긴급 여론조사로 묻는다.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등 주제는 다양하다. 여론조사의 결과는 일본 거류 재일교포나 한국 유학생 수를 감안 하더라도 항상 70~90% 일본 입장이 우세하다. 

야후재팬도 온라인 여론조사 방식이 로그인 방식도 아니고 횟수 제한도 없다. 그런데 결과는 당연히 일본 입장, 일본을 응원하는 것이 다수다. 이는 미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브라질, 나이지리아 어디를 가도 당연한 결과다. 

어떤 나라에서 축구 경기중 상대국 포털 사이트에 접속하여 자국 응원 댓글이 90% 이상이 나올 수 있겠나. 상식 밖의 일이다. 이는 매크로(자동입력 반복) 프로그램 동원이나 한국 여론 조작을 위해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 중 한 곳인 다음이 중국인 혹은 국내 조선족 및 중국 유학생, 북한에 의해 놀아나고 있다는 것인가.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 방송통신위원회가 심각하게 문제를 인식한 만큼, 향후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대책이 나와야겠다.  

사실, 다음 포털 댓글을 보면 여기가 대한민국 맞나 싶을 때가 많다. 대통령실, 정부 여당 관련 기사는 물론 경제, 문화, 스포츠, 종교 등 어느 하나 긍정적으로 지지하고 우호적인 응원을 본 적이 거의 없다. 

아울러 최근 국내 언론사 해킹 사건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나 안랩 등이 IP 주소를 추적하면 대부분 중국 혹은 출처 불명이 나온다고 한다. 이슈밸리도 사이트와 유튜브의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곳 중 한곳이 늘 중국과 ‘not set’(미정, 알수 없음)이다. 그렇다고 중국과 북한 이슈를 많이 다루지도 않는다. 

북한과 중국의 실질적 군사 위협이 늘 상존하고 있는 마당에 해킹과 여론 조작 위협까지 우려된 상황이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의 중대 사안, 이슈가 우리 국민의 뜻과 의지에 반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해외 접속 IP 관리, 온라인 네트웍의 안전과 보안에 더 많은 투자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AI시대, 자칫 방심했다가는 우리나라의 의지와 관계없이 혼돈과 갈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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