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차 조사 4시간40분 종료…"왜 불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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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차 조사 4시간40분 종료…"왜 불렀는지 모르겠다"
  • 이슈밸리
  • 승인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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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친 후 나와 질의응답을 마친 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친 후 나와 질의응답을 마친 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후 검찰의 4시간을 넘기는 2차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찰은 이날 단식 13일째인 이 대표 건강 상태를 고려해 질문을 대폭 줄여 4시간 40분만에 조사를 끝냈다. 

이날 이 대표 조사를 종결한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의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대북송금 사건을 묶어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11분께 2차 조사를 마친 뒤 수원지검 앞에서 "오늘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 역시 증거란 하나도 제시 못 했다"며 "형식적인 질문하기 위해 두차례나 소환해서 신문하는 게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이 아닌 증거라는 게 있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의미 없는 문서 확인하거나 이런 걸로 아까운 시간 다 보냈다"며 "아무리 검찰이 지배하는 나라가 됐다고 해도 총칼로 사람을 고문해서 사건 조작하던 것을 이제 특수부 검사들을 동원해서 사건 조작하는 걸로 바뀐 거밖에 더 있냐"고 비판했다.

또 "이제 정신 차리고 국민 주권을 인정하고 주어진 권력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제대로 사용하길 바란다"며 "결국 사필귀정이다. 잠시 억압하고 왜곡, 조작할 수 있겠지만 오래가지 못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대표는 "제3자뇌물 혐의를 어떻게 소명했느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관계 없는 혐의를 엮으려고 하니까 잘 안되는 모양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조사에 입회한 박균택 변호사는 "이 대표가 방북 내용을 보고 받은 적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북사업을) 추진하는 입장이었으나 그 과정에서 불법은 없었다"며 "관인 찍혀있다고 도지사가 한 일이라 보면 안 된다. 부지사 전결이라고 찍혀있기 때문에 부지사 최종 결재인 걸 알면서 그렇게 왜곡하면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성태와 이화영의 공소장에서 돈을 준 시기, 장소, 받은 사람 등 범죄 사실이 달라 전반적으로 돈을 준 사실 자체도 일부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1차 조사 시 피의자 신문조서에 날인·서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화영이 북한에 쌀 10만톤 지원 의사 타진한 부분에 대해 이 대표가 '황당하다'는 표현을 썼는데 이는 '내 책임이 아니'라는게 아니라 '설마 그런 일이 있었겠느냐. 상황 자체가 황당하다'는 의미였다"며 "그렇게 조서가 작성되고 언론에 나간 게 문제 있는 걸로 보여 1차 조서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일부 기사에 해당 진술이 그대로 보도되며 취지가 왜곡됐다"며 "(이를 언론에 밝힌) 검찰 간부에 대해 공무상 기밀누설, 피의사실 공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3가지 혐의로 구두 고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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