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우크라, 자체 개발한 드론 러 본토 공격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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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우크라, 자체 개발한 드론 러 본토 공격에 활용"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3.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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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우크라이나가 최근 자체 개발 및 개조한 드론을 러시아 공격에 적극 사용하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와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5일(현지 시각) 크림반도 내 러시아 군사기지를 타격할 때 자체 개발한 시제품 드론 '모로크'(Morok)를 투입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모로크를 비롯한 기타 시제품 드론을 동원해 진행된 당시 공격으로 러시아 군사기지에서는 여러 명이 죽고 다쳤다고 전했다.

모로크는 속도가 매우 빠른 데다 무거운 탑재물을 싣고도 수백㎞를 이동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대표적인 자폭 드론으로 꼽힌다.

또 자폭 드론은 기체가 직접 목표물에 충돌하는 무기로 일반적인 공격용 드론이 높은 고도에서 기체에 탑재한 미사일을 발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에대해 모로크 개발팀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자체 개발한 드론을 중심으로 향상된 우크라이나의 공습 능력은 '수개월 전부터 뿌려진 씨앗'의 결과라고 말했다.

또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군은 S-200 등 기존 방공 미사일을 새로 개조하는 방법으로도 공습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와 그 주변에 잇따라 S-200 미사일 공격을 시도한 바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자체 드론을 개발하는 과정에 몇 가지 약점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우선 드론 개발 프로그램에 단일 지휘 체계가 부재한다는 점이 문제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모든 정보기관을 포함한 국가기관 여럿과 프리랜서 개발자들이 드론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은 개별 조직 단위로 일하며 서로 소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보안과 경쟁 등을 위한 조치지만 대량생산 및 드론 최적화에는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드론에 들어가는 저렴한 부품과 전자장치를 구하기 어렵고 우크라이나 무기 산업계에 관료주의, 부패가 팽배하다는 점도 드론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가 드론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법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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