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이란 당국이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 1주년을 앞두고 히잡 미착용에 대한 인공지능(AI) 감시와 처벌 강화를 규정한 새로운 히잡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 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이란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새 히잡법은 히잡 미착용을 최대 3억6000만리알의 벌금과 함께 5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는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히잡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 기업주에게는 3개월 치의 사업이익을 벌금으로 부과하고 2년간 출국과 공공 행사, 사이버 활동을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유명인에 대해서도 재산의 10분의 1까지 벌금을 매길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일정 기간 활동 금지와 해외여행, 소셜미디어 활동 금지를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히잡 단속을 위해 고정식과 이동식 카메라 등을 이용한 AI 단속 시스템 구축하고 강화해 나갈 것을 이란 경찰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당국이 시위의 온상으로 여기는 대학과 공공장소에서의 광범위한 성별 분리도 규정하고 있는데 이에대해 이란 반관영 메르 통신은 이란 당국이 고려하고 있는 새로운 히잡법은 올해 초 사법당국이 정부에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 통신은 새로운 히잡법은 현재 의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운영위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의회의 문구 확정과 투표가 2달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