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1차대전 피해 규모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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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1차대전 피해 규모와 비슷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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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족을 잃은 우크라이나인은 2만~5만명으로 추정된 가운데 이는 1차 세계대전 피해 규모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병원과 구호단체, 의족업체 등의 수치를 종합해 이같은 사실을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제1차 세계대전 때의 독일이나 영국의 피해 규모와 맞먹는 것이다.

절단술이 부상자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1차 대전 때는 약 6만7000명의 독일인과 4만1000명의 영국인이 팔·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

수족 절단 환자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하는 세계 최대 보철 제조업체인 독일의 오토복(Ottobock)은 정부와 의료기관 자료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인 절단 환자를 약 5만명으로 추산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자선단체 '후프 재단'은 전쟁으로 인한 중상자를 20만명으로 추산하는데, 통상 중상자의 약 10%는 절단 수술이 필요하다.

이처럼 엄청난 중상자 규모는 러시아가 군인과 민간인 모두를 겨냥해 지뢰와 포, 미사일, 드론 공격을 무차별적으로 퍼붓는 전쟁 양상을 반영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쟁 초기엔 포격과 미사일 공습이 주로 중상을 야기했지만 지금은 약 1000km 전선을 따라 매설된 지뢰가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중에 많은 환자는 5만5000 달러에 달하는 의족을 구하기 위해서는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수족을 잃은 군인에게 최대 2만 유로를 보상해주고 오토복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할인을 제공하고 있지만 민간인을 포함해 많은 환자가 여전히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내 병원들도 과부하 상태라 환자들이 의족 시술을 받기까지 오랫동안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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