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1.5%↑...14개월 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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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물가 1.5%↑...14개월 만에 최대폭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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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지난달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소비자물가가 1%대로 올랐다.

4일 통계청은 '1월 소비자물가동향'를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79(2015=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11월(2.0%)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수치로 지난해 0%대 물가가 지속된 원인이었던 농산물과 석유류 하락의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이들 품목의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은 2월 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8월(0.0%) 보합, 9월(-0.4%) 사상 첫 마이너스(-), 10월(0.0%) 보합을 나타낸 소비자물가가 11월(0.2%) 4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상승 전환한 뒤 12월(0.7%)에 이어 1월에도 상승폭을 키웠고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무(126.6%), 배추(76.9%), 상추(46.2%)의 상승폭이 컸고, 감자(-27.8%), 마늘(-23.8%), 고구마(-21.4%), 귤(-20.3%)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휘발유(15.6%), 경유(11.6%) 등 석유류가 1년 전보다 12.4% 오르면서 물가를 끌어올렸다. 이는 2018년 7월(12.5%) 이후 최대 상승치다. 석유류가 물가를 올리는데 기여한 정도는 0.49%p였다. 휴대전화기(-2.9%), 남자학생복(-45.7%), TV(-10.4%), 여자학생복(-42.8%) 등은 내려갔다.

또한 서비스가격은 전년보다 0.8% 상승했는데 전세(-0.1%)와 월세(-0.2%)가 모두 하락하면서 집세가 0.2% 감소했다. 택시료(13.7%), 시내버스료(4.9%) 등은 올랐으나 고등학교납입금(-36.2%), 휴대전화료(-2.6%) 등의 하락으로 공공서비스도 0.5% 내려갔다.

외식외 개인서비스가 1년 전보다 2.3% 오르면서 개인서비스는 1.7% 상승했다. 외식외 개인서비스의 물가 상승의 기여도는 0.44%p였다. 보험서비스료(7.5%), 휴양시설이용료(22.0%) 등이 올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올해는 농산물 쪽 기저효과가 종료되고 작황이 악화되면서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2018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지속됐던 유류세 인하 정책 종료로 석유 가격이 상승한 것도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계청은 2020년 기준 개편에 마스크를 예비조사 품목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 심의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뿐 아니라 미세먼지 등 최근 소비지출이 늘어서 2020년 기준 개편 때는 마스크를 항목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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