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잠룡 홍준표 시장...주요 이슈 존재감 서서히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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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 잠룡 홍준표 시장...주요 이슈 존재감 서서히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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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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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여권 차기 대선 후보군에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주요 이슈에서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동성로에서 열린 퀴어축제와 관련, 퀴어단체와 대구경찰청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고 KBS 수신료가 사실상 분리 징수가 확정된 데 대해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퀴어단체와 대구경찰청장이 공모해 판결문에도 없는 도로점거를 10시간이나 하면서 교통방해를 하고 이를 긴급 대집행하려는 시 공무원 3명을 다치게 한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퀴어축제와 관련,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와 대구참여연대가 '도로점용'을 불허한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를 고발키로 하자 홍 시장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홍 시장은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으나 적반하장격으로 대구시를 고소하는 터무니없는 이들의 작태를 보고 직권남용,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교통방해죄 공범으로 검찰에 이들을 기관 고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가 문재인 정부 시절 도로 불법점거 집회, 시위와 일상화를 바로잡고자 추진했던 일이 대구경찰청장의 무지로 이런 사태가 오게 된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불법, 떼법이 일상화되는 대한민국이 되면 사회질서는 혼란스럽게 되고 국민과 시민 불편은 극에 달할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가 나라의 집회 시위 질서를 바로잡고 불법, 떼법 시위가 근절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와 대구참여연대는 지난달 17일 열린 퀴어축제와 관련, 무대차량 행사장 진입을 막은 대구시에 축제 지연 등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한편 홍 대구시장과 이종화 경제부시장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홍 시장은 KBS 수신료 분리 징수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페이스북에 "수신료 분리 징수법은 나도 국회의원 시절 발의했던 법인데, 그렇게 간단히 시행령 고치면 될걸"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전날 김의철 KBS 사장이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수신료 분리 징수 관련 시행령 공포 즉시 위헌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헌법재판소에 아직도 진보 심판관이 많다고 그거 믿고 그러냐"고 지적했다.

이어 "'편법 강제 징수'를 헌법 소원해본들 위헌 결정이 나겠냐"며 "'TV 수상기를 갖고 있으면 KBS 보든 말든 무조건 수신료 내라' 이게 위헌적 법률"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KBS는 새로운 길을 찾으라"며 "어차피 수신료 폐지 시대로 간다"고 주장했다.

여의도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과 차기 대권을 염두하고 서서히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아닌가하는 분석을 내놓는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차기 대권 잠룡중 인지도가 가장 강력한 인물"이라면서 "20~30대 젊은 층에 인기가 있고 보수층에 확고한 지지 세력이 있어, 주요 선거 이벤트를 앞두고 자신의 존재감을 SNS를 통해 계속 나타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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