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주차장 붕괴 '책임통감'...전체 1666세대 전면 재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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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주차장 붕괴 '책임통감'...전체 1666세대 전면 재시공
  • 이슈밸리
  • 승인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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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모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관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29일 지하 주차장 1∼2층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오후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모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관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29일 지하 주차장 1∼2층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관련, 시공사인 GS건설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전체 1666세대에 대해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5일 사과문을 내고 "시공사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입주예정자들께서 느끼신 불안감과 입주시기 지연에 따르는 피해와 애로, 기타 피해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충분한 보상과 상응하는 비금전적 지원까지 전향적으로 해 드릴 계획"이라는 입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부실 공사에 따른 대단지 아파트 재시공은 지난해 1월 붕괴 사고가 일어난 광주 화정아이파크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현재 LH는 한국건축학회에 의뢰해 검단 아파트 건설현장 전체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GS건설의 재시공 범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시공사인 GS건설은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고 철근을 추가로 누락한 데다,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저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해 부실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한마디로 총체적 부실이었던 것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설계, 시공, 감리 어느 한 곳이라도 주어진 책임을 다했으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아파트 지상부에는 문제가 없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니, 조사 과정과 결과를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국민들 앞에 공개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GS건설의 전국 83개 현장에 대한 확인 점검도 추진 중이다.

이 결과를 포함한 GS건설에 대한 처분은 8월 중순께 발표된다.

국토부는 붕괴 건설현장의 불법 하도급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김규철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사고지점 시공팀 12개 중 4개 팀의 팀장이 팀원 임금을 일괄 수령한 뒤 근로계약서와 다르게 임의로 배분한 사례가 있다"며 "불법 하도급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수사기관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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