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귀국 교민중 18명 유증상자 확인...12명 항공기 내 증상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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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귀국 교민중 18명 유증상자 확인...12명 항공기 내 증상 발생
  • 이슈밸리
  • 승인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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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지역에 머물고 있던 교민 368명 중 18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돼 국가지정 격리치료병상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12명 항공기 내에서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2차 교민 송환에 각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31일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복지부 차관)은 "항공기에서 증상이 나타난 12명은 2층에 좌석을 배치하고 이동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2차 감염을 예방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민들이 긴장한 상태로 전세기에 탑승하면 여러 반응에 의해 발열이 조금 생길 수 있다"며 "검역 단계에서 어떤 증상을 확인했는지 등은 오후 2시 브리핑 때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강립 부본부장 말대로 우한 교민 18명 중 12명은 항공기 내에서 증상이 발생했고 나머지 6명은 귀국 후 검역 단계에서도 추가로 증상이 발견됐다.

이들 18명 중 14명은 국립중앙의료원, 나머지 4명은 중앙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세기에서 증상이 발현된 교민 12명은 중국 현지 출국 단계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항공기를 탑승한 이후에 의심 증세가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전세기 2층의 별도 좌석으로 배치해 머물게 했다. 또 모든 전세기 탑승객 모두에게 KF94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조치했다.

당시 중국 공항에는 369명이 집결했으나, 그중 1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돼 전세기를 탑승하지 못했다.

앞서 현지 교민·주재원과 유학생 등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는 이날 오전 6시 경 우한 국제공항을 출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교민 367명이 탑승한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747 전세기는 오전 6시5분(현지시간 오전 5시 5분)우한 톈허 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 비행기는 하루전인 30일 밤 11시 23분(오후 10시 23분)경 우한 공항에 도착했다.

이는 당초 정부 계획 오전 3시 45분(오전 2시 45분)보다 약 2시간 20분쯤 늦어진 것이다. 외교부는 현지에서 탑승객들에 대한 중국과 한국 측 검역 과정이 무척 꼼꼼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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