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2주간 1인실 격리...면회도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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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2주간 1인실 격리...면회도 불가능
  • 이슈밸리
  • 승인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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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화 ‘감기’...상황 비슷하게 전개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전세기로 송환되는 교민들(12세 이상)은 2주동안 1인 1실에서 격리 수용될 전망이다.  

30일 신종코로나 정부합동지원단에 따르면 귀국 예정인 우한 교민 720명 가운데 약 절반가량이 30~31일 사이 전세기편으로 귀국한다. 한국과 중국정부 간 협의가 원만하게 타결 돼 전세기 1대가 우한공항에 도착하면 31일 오전 중 귀국할 전망이다. 

귀국하는 교민들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등 2개 시설에 나뉘어 수용된다.

교민들이 거주할 각 방은 인터넷과 화장실, 샤워시설이 있고 14일간 외부로 나오지 않고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방 밖으로 나오려면 미리 허가를 받은 뒤 N95 마스크를 쓰고 이동해야 한다.

또한 외부인의 면회는 물론 함께 수용된 교민들간의 만남도 금지된다. 12세 미만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 방을 쓰지만 만 12세 이상 청소년들은 가족 면회까지 금지돼 불안감을 호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정부의 꼼꼼한 대비책도 필요해 보인다. 또 시설 내 구내식당은 폐쇄되고 식사는 매번 외부 도시락으로 하게 된다. 

귀국하는 교민들은 일단 우한 폐렴 증세가 없는 교민만 귀국해 임시수용시설에서 지낸다. 하지만 수용 기간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 하루 두차례 발열검사를 받고 문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가까운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과 국방부 군의관·간호장교 등이 교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정부합동지원단은 시설별로 의사 2명, 간호사 2∼5명씩을 우선 배치하고 교민이 추가로 들어오면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심리상담사도 2∼3명씩 배치해 정신건강도 챙긴다.

격리 기간에는 정부합동지원단 공무원을 비롯한 지원인력 100여명이 수용시설에 함께 지내며 교민들을 관리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사태가 2013년 개봉한 영화 ‘감기’와 매우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당시 영화는 치사율 100%, 1초당 3~4명이 감염될 정도로 살인적인 감기 바이러스가 퍼진 경기도의 한 도시를 군 부대가 봉쇄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와 관련 경기도 한 시민은 “영화속 이야기가 설마 현실로 되겠어라 했는데. 그게 현실이 된게 너무 무섭다. 영화는 영화로 끝났으면 좋겠다. 그러나 영화속(지진, 화산, 화재, 바이러스) 모든 이야기가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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