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27조7700억...전년 比 반토막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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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27조7700억...전년 比 반토막 수준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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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27조7천685억원으로 전년보다 52.8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프리미엄 세트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은 소폭 늘었고, 영업이익은 메모리 실적 약세로 3조6400억원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매출은 230조4천9억원으로 전년 대비 5.48% 감소했고 순이익은 21조7천389억원으로 50.98%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조1천6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7% 줄었고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59조8천848억원과 5조2천271억원이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조4천965억원을 10.2% 상회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반도체는 4분기에 매출 16조7900억원에 영업이익 3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이끌고 있는 두 축 중 하나인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D램 역시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이 기간 서버 수요가 늘었다. 여기에 5G(5세대)이동통신 본격 확산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쓰임새도 늘어났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4분기 매출액 8조5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 중소형 디스플레이 라인의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패널 가격 하락과 판매 감소가 겹쳤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올 1분기에도 이같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IM(IT·모바일) 부문에서는 4분기에 매출액 24조9500억원에 영업이익 2조52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모델 판매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줄었으나, 갤럭시 A시리즈 주요 모델이 수익성을 유지한데다 마케팅비를 효율적으로 운영, 비용을 줄이면서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의 경우 5G망이 지난해 상반기 조기 확산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미국과 일본 등 해외 5G 매출은 증가했다.

가전(CE) 부문은 매출액 12조7천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늘었고, 영업이익은 8천100억원으로 역시 19% 증가했다.

이는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의 판매가 늘었고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4분기 환율 영향은 달러와 유로 등 주요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보여 영업이익에 전분기 대비 약 3천억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도체는 비수기 영향을 받고, 디스플레이 사업도 중소형 패널에서 주요 고객사 수요가 둔화될 전망이다.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폴더블 신제품 출시에도 마케팅비가 늘며 전분기 수준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일부 서버와 모바일용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지만,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중소형 패널은 주요 고객의 수요가 둔화하고, 대형 패널은 비수기 아래 적자를 기록했고 스마트폰 사업 역시 플래그십·폴더블 신제품이 출시되지만,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도 늘어 지난해 4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상반기 중에 메모리 재고 정상화를 추진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스템LSI는 5G 칩과 고화소 센서 채용 확대에 따라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극자외선(EUV) 5·7나노 양산 확대와 고객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으로 리더십을 강화하고, 폴더블 등 신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M 사업 경우 스마트폰은 5G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디자인을 적용한 폴더블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중점을 두며 네트워크는 해외 5G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투자는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설비투자는 시황 회복 추이에 맞춰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시설투자 규모는 26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문별로 반도체 22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2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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