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34개 주요통화 중 가장 많이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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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 34개 주요통화 중 가장 많이 떨어져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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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제공)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지난 2월 원화 가치가 주요 34개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이 중 40%는 무역수지 적자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9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실린 '최근 환율의 변동성과 변화율의 국제 비교·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 환율 변동성의 장기평균은 0.5%포인트(p)로 주요 34개국 평균치(0.62%p)와 중간값(0.58%p)보다 낮았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원화 환율 절하율이 7.4%를 기록해 통화 평균(3.0%)의 2배 수준이 넘으면서 34개국 중 절하율이 가장 높았다.

한은은 무역수지는 환율에 1개월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데 지난 2월에는 무역수지 충격이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의 40%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올해 1월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125억3천만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

한은은 모형에 포함되지 않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예상도 원화 절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 환율 변동성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왔다"며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국가에 비해 금융개방도, 환율제도의 유연성이 높고 선진국보다는 금융개방도가 낮은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화 환율 변화율은 최근 들어 여타 통화에 비해 높은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무역수지 적자 지속 등 국내 요인에 일부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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