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고정·전세 금리 모두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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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변동·고정·전세 금리 모두 3%대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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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이 모두 3%대로 내려왔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910∼6.987% 수준이다.

이는 약 20일 전과 비교해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가 0.180%포인트(p) 더 떨어진 것으로 같은 기간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가 0.120%p(3.560%→3.440%) 낮아진 데다 '상생 금융' 차원에서 각 은행이 가산금리를 줄이고 우대금리는 늘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낮아진 금리에 부동산 거래까지 회복되면서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반대로 1년 5개월 만에 처음 앞 달보다 불어났다.

약 2년간의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에 따른 디레버리징(부채 상환·축소) 흐름이 사실상 멈춘 것인데 이에 대해 한국은행 내부에서도 너무 이른 '디레버리징 약화'가 금융·경제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선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 금리(3.800∼6.669%)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의 하단도 모두 3%대에 머물고 있다.

수개월 전부터 국내외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 등으로 시장(채권) 금리가 낮아지자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먼저 3%대로 내려왔고 시장 금리와 예금 금리 하락이 뒤늦게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지표인 코픽스(COFIX)에 반영되면서 변동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최근 3%대에 진입했다.

이처럼 대출 금리가 3%대에서 안정되자 그동안 높은 금리 탓에 계속 뒷걸음치던 가계대출이 다시 조짐을 보이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6122억원으로 4월보다 1431억원 증가했다.

특히 세부적으로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6935억원 늘었는데 이는 2023년 2월부터 4월까지 줄다가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한은에 따르면 앞서 4월 말 기준 전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의 경우 한 달 전보다 2조3천억원 많아 이미 4개월 만의 반전이 확인됐다.

5대 은행의 최근 추이로 미뤄 4월에 이어 5월에도 전체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2개월 연속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4월 가계대출 역시 2022년 8월 이후 8개월 만에 2천억원 불었는데, 역시 5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영업점 창구의 대출 상담이 작년 말의 2∼3배로 늘었다"며 "부진했던 주택 거래가 회복되고 전세 세입자의 이사도 늘어나는 가운데 금리 인하까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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