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 품는다…공정위 조건부 승인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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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우조선 품는다…공정위 조건부 승인 수용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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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대우조선 기업결합 건 심사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한화도 이에 응하면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조건부 승인에 따른 경영상의 제약이 있음에도 대우조선의 조속한 경영정상화와 기간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당국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6일 전원회의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 5곳이 대우조선의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시정조치 부과 조건으로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공정위가 제시한 함정 부품 일부에 대한 가격 및 정보 차별 금지 등이 포함된 시정조치 내용을 준수할 계획이다.

한화는 다음달 중 대우조선 유상증자 참여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 선임 절차 등을 거쳐 신속히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2001년 워크아웃 이후 22년 만에 경영정상화의 닻을 올리게 됐다.

새 사명은 '한화오션'과 '한화조선해양'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중 한화오션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김승연 회장의 측근인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총괄사장 등이 거론된다.

한화는 그룹의 핵심역량과 대우조선이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설계·생산 능력을 결합해 해양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대우조선 인수를 계기로 기존 우주, 지상 방산에 더해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추고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의 성장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대우조선의 조선, 해양 기술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메이저’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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