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Q 영업익, 2조8740억원…현대차·기아, 분기 영업익 '사상 첫 6조
상태바
기아 1Q 영업익, 2조8740억원…현대차·기아, 분기 영업익 '사상 첫 6조
  • 이슈밸리
  • 승인 2023.0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 (사진=이슈밸리)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 (사진=이슈밸리)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기아가 국내외 부품 수급 개선과 생산 정상화로 인해 올 1분기 2조8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계열사 현대차와 함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살음판 같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기아는 26일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1분기보다 29.1% 오른 23조6907억원, 영업이익은 78.9% 증가한 2조87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동차 업계 꿈의 영업이익률이라는 10%를 훌쩍 넘겨, 전년 대비 3.3%p 오른 12.1%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현대차가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이 3조5927억원이므로 양사 합산 1분기 영업이익은 현대차·기아 합산  6조4666억원으로 6조5천억원에 육박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1분기 도매 기준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0% 증가한 76만8251대다. 국내에서 전년보다 16.5% 증가한 14만1천740대, 해외에서는 11.1% 늘어난 62만6511대를 팔았다.

기아의 이 같은 실적 상승 배경에는 국내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로 카니발, 스포티지, 쏘렌토 등 수요가 높은 레저용 차량(RV)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고 반도체 수급난이 심했던 전년 같은 기간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해외 판매는 공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증가가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작용하는 가운데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주력 RV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난 점,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신형 스포티지 및 카렌스(인도) 신차효과 등의 영향이 컸다.

분기 매출은 생산 정상화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대당 판매가격 상승 지속, 우호적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30% 가까운 증가 폭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판매 확대와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 믹스 개선, 가격 상승 효과 등과 더불어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인센티브 축소와 '제값 받기' 정책을 적극 시행한 결과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현지 평가가 높아진 데 따른 자신감이 가격정책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 관계자는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 및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기아는 올 상반기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수요 위축 등 불확실성이 있으나, 판매 사이클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선순환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